"어느 알콜 중독자의 고백" 이라고 해야 할까?
다이어트를 위해 간헐적 단식을 결심했으나, 결국 연말 송년회 모임 불금 등등의 이유로 맘이 한껏 무겁기만 하다.
금요일 오후 일을 일찍 마치고 이마트에 들려서 와인 2병과 아이들 먹일 불고기를 사왔다.
금요일 오후엔 와인을 무슨 안주에 먹었는지 기억이 잘 안나지만.. 1병을 다 비웠을 것이다.
토욜엔 오전 잘 버티고 오후엔 갑자기 식욕이 돋아 라면을 끓여 먹었다. 6시에 친구네 송년모임 갔는데
내가 좋아하는 음식들로만 한 상이 차려져 있지 뭔감... 거기다 와인까지.
카프리제, 치즈, 연어샐러드, 치킨, 나쵸, 생굴, 소세지
와인을 네병쯤 비우고 하이네켄 큰 통을 다 마셨다. 물론 6명이 같이.
집에 돌아와 어떻게 하고 잤는지 기억이 가물가물
일욜 아침엔 또 말짱하게 일어나 아이들 공부시키고 교회 보냈다.
어제 먹은 연어샐러드의 추억이 진하게 남아 있어 바로 마트에 가서 훈제연어, 삼겹살, 와인 5병을 사가지고 왔다.
아이들 없을 때 드라마 보면서 와인한잔 하는게 제일 좋아하는 낙인지라...
연어샐러드와 와인 1병을 대낮부터 비웠다. 그냥 이 정도만 하고 끝이었으면 좋았을텐데...
저녁때 런닝맨 타임엔 삼겹살 파티가 이어지고 낮에 마신 술은 다 깨 버려서 결국 1병을 더 꺼냈다.
그래도 알콜을 알콜인지라 티비 보고 영화보다가 나도 모르게 슬며시 방에 들어가 잠이 든 것 같다.
새벽에 일어나 설겆이 하고 대충 정리하고 다시 잠이 들었는데
주말 과음으로 몸이 좀 힘들어야 덜 마실텐데. 항상 말짱해진다. 이게 문제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술 마실 시간이 없이 바빠야 한다. 바쁘면 여유가 안생겨 타이밍을 놓친다. 뭐라도 해야겠다. 저녁시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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