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성숙해지는 것만은 아닌 것 같다.
되려 더 약해지고 생각이 편협해지고 자기만의 세계에 갇히기도 하는 것 같다.
언제부터인가 나는 다른 사람들을 찾지 않게 되었다. 남들이 나를 좋아해서 만나는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그닥 나에게 관심이 있는 건 아니었다.
알고보니 내가 사람들을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그냥 소극적인 사람이 될까봐 부러 찾아다닌 듯 하다.
하루 종일 컴터 앞에서 이것저것 검색하다가, 메신저나 이멜로 사람들과 소통하다가... 집에 가서 와인 마시는 일상이 편안하다.
다만, 두 딸아이에게 더 멋진 엄마가 되지 못함이 조금 미안하다. 내 일도 잘 하고 아이들도 잘 케어하는 그런 사람 되고 싶었는데... 어째 둘다 조금은 미스한 듯.
내가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좀 더 생각해 봐야할 것 같다.
좋아하는 지속가능한 일을 찾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