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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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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말시험 초2 딸아이 기말 시험 날이다.선생님이 워낙 학습지를 많이 풀게 해서시험 준비는 많이 했지만스스로 자신은 없는 모양이다.해법공부방 덕에 수학은 좀 쉬워하는데 실수가 많고국어도 마찬가지다. 에고, 나 어릴적 엄마는 내가 시험보는 날이 언제인지 알기나 했겠나..
어린이날 어린이날인데 무얼할까.. 하다가저렴하면서 유익하고 넘 붐비지 않는 장소를 택했다. 박물관딸아이의 레스토랑 가자는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죽전에 있는 킹스빌 해물샤브샤브에 들러 점심을 먹고경기도박물관에서 굴렁쇠 굴리기(전통문화체험), 박물관 구경, 목판인쇄체험게다가 덤으로 꼬마 마법사 해리 뮤지컬까지 챙겨보고 왔다.집에 와서 AK플라자에 뭐라도 사볼까 하고 들렸으나백화점에서 살만한 물건들이 나의 기준가격을 넘어서는지라아이 쇼핑으로 만족하고 롯데마트에서 구피 2마리를 샀다.얼마전 물고기들이 떼죽음을 - 원인이 뭔지 모르겠당 - 당하고겨우 1마리 생존, 새식구가 생기니 활기가 좀 도는 듯하다.저녁식사로"니모를 찾아서" 영화와 함께 피자를 먹으며 즐거운 휴가를 마쳤다.
풍요의 시대 삐뚤어진 아이들 교육 아침에 딸아이에게 한바탕 퍼붓고 나서 든 생각이다.풍요로운 세상을 사는 아이들이부모에 대한 존경심과 고마움을 느낄 수 있을까?아이들도 나름대로 내몰리고 있다.학원 숙제, 시험, 각종 특기 적성 교육... 이런 것들을 채워줘야 하는 부모들도 맘이 가볍지는 않다.경제적인 여건, 더 나은 여건을 만들어주고 싶은 욕심.아침에 딸아이 버릇없는 말투와 행동을 보고"엄마 아빠가 그렇게 가르치더냐 학교 선생님이 그렇게 가르치더냐학원에서 영어 단어 하나 더 외우고 시험 잘 보는 게 중요하지 않다"한참 잔소리를 해대다 보니 스스로 반성하게 됐다.나도 잊고 있었다. 이런 가장 기본적인 자세와 마음가짐은 가르치고 있지 않았다는 것.어른에 대한 공경심 등등 옛부터 내려오던 좋은 전통은 다 잊어버리고엄친아를 만들기 위해 오냐오냐..
The winner takes it all 어젠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the winner takes it all... no.. the laster takes it all...끝까지 살아남는 자가 성공하는 자 잘하던 못하던 간에 끝까지 남은 자가모든 걸 갖는다.우리 아이들이 무엇을 하던 간에 끝까지 해나갈 수 있었면 좋겠다.나 역시 끝까지 해내지 못한 일들이 더 많으나어릴 때부터 한번 시작하면 일만 시간쯤은 계속하는 습관을 들인다면무엇을 하던 성공하리라.The laster takes it all!!
아빠의 출장 & 출근 전쟁 어제 오늘 이어지는 아빠의 출장으로아이들과 출근 전쟁이 있었다.시간 맞춰 나가야 하는 나는밥 먹어라, 옷 입어라, 치카 해라, 로션 발라라, 약 먹어라...아침에 이런 말들을 몇번 하려나? 적어도 3~5번쯤은 반복해야 된다.거기다 덧붙여서 "엄마가 한번 말할 때 들으라고 했지!"까지. ㅋㅋ오늘은 아침부터 둘이 티격태격 하길래"너네 둘이 싸우면 한명은 할머니집에 보내버린다. 고아원에 보낸다." 협박 ㅠ.ㅠ그랬더니 울쌍이 되어 둘째는 사이좋게 지낸다고 하는데큰아이는 벌써 반항하는지 할머니집 가기도 싫고 고아원 가기도 싫은데사이좋게 지내겠다는 것에 네라는 대답을 안한다. 쩝~큰아이가 세살이 되기 전까지 가졌던 나의 무한한 인내는 도대체 어디로 사라진걸까?그때 다 포용하고 다 받아들일 수 있었던 건 왜였을까?윽..
갈등하는 육아 철학 드뎌 머리가 커진 큰 아이는 말대답을 따박따박 하기 시작했고엄마의 권위로써 아이를 누른 나는 가치관의 혼란을 느낀다.나의 아이가 도전적이고 자신감 있는 여성이 되려는 것을 내가 저해하고 있는 건 아닌가?돌이켜 생각해보면, 대체로 범생이였지만 가끔 반항기도 있었고 가끔 실망과 좌절도 했을터이다.최근의 삶에서 느끼는 바로는내가 너무 수용적, 수동적 삶을 산다는 것. 자기 주장을 적극적으로 펼치치 못한다는 것.다른 사람 말에 쉽게 순응하고 따른다는 것이다.몇년전까지만 해도 미덕으로 여겨졌던 것들이 지금은 나의 성장을 가로막는 요인이라고 하니...학창시절에는 말 잘 듣고 공부 열심히 하고 순종하는 아이가 최고이겠지만사회에 나와서는 순종과 순응이 항상 정답은 아닌가 보다.아이가 부모와 맞대거리를 하고 싸우는 건 ..
출산 파업중 맞벌이부부는 출산 파업중이라는 기사를 보니저 밑바닥부터 공감하게 된다.막연하게나마 두아이가 크고 경제적 여유가 생기면 늦둥이를 예쁘게 키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생활에 치여 아이들이 커가는 기쁨을 만끽하지 못해서리..이젠 둘도 벅차다는 생각이다.육아비, 교육비로 이어지는 지출과 수고로움이 감당하기 힘들다.그리고 더이상 쨍하게 볕들 날 오지 않을 것임이 보이기 때문이다.초2스케쥴 적응기, 7살 영어유치원 적응기 한주가 지나고 나니 녹초가 된다.슬슬 자리를 잡아가겠지만...경제적 시간적 여유가 있더라도 아이 하나를 더 키운다는 게 이젠 두렵다.
고마운 충고 어제 들은 고마운 충고회사에서 아이들 이야기 하지 말라는 것.난 무엇보다 우리 아이들이 제일 중요하고 대견하고 내인생의 1순위다.여전히 나 자신 스스로에 대한 발전과 성취를 꿈꾸고 있기도 하지만.어찌 됐든, 나의 성취 중 하나는 아이들을 잘 키우는 것까지 포함되어 있다.회사에서 요구사항에 맞춰 일을 해내는 것도 한가지 몫이고집에서 엄친딸을 만드는 것도 또 한가지 내가 해내야 할 일의 몫이다.그래서인지 잘 자라고 있는 나의 딸들은 나의 자랑거리 중 하나이고자연스레 직장 동료들에게 자주 이야기 하곤 한다.허걱... 그런데, 남자 사원들이 느끼기에 자주 아이들 이야기 하는 모습에서여직원인 것보다 아이 엄마로 느껴진다는 것(뭔가 프로페셔널한 직장여성이라기 보다 모성애가 강조되는 전문성 떨어지는 여성의 느낌)자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