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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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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린 딸아이.. 얼마전 둘째 아이가 동정심이 없다고 투덜댄 기억이 난다.사실, 그때 내 맘이 더 절박해서 작은 것도 크게 느꼈을지 모르겠다.어제 김대중 대통령 영상이 TV에 나오니 슬픈 맘이 들어 눈물을 글썽였더니둘째 아이가 TV속 장면과날 보고는 엉엉 울음을 터트렸다.나로호 발사 때문에 어린이집 선생님께서 뉴스 보라고 했다면서며칠째 같이 뉴스를 보고 있는데,때마침 대통령 서거와 관련한 뉴스가 많이 나온다.이제 겨우 여섯살인 딸아인 어제밤 TV에 나오신 분을 기억할까?내가 초등학생일 무렵 할머니 손을 잡고 어느 초등학교 운동장에 간 적이 있다.김대통령의 연설을 듣기 위해서다. 사람들이 벌떼처럼 모여들었던 기억이 난다.내가 이 시대에 살고 있고 동시대의 이런 인물들을 기억할 수 있다는 것 또한대단한 행운 아닐까...
동생의 충고 넷째 여동생의 충고 (형제자매가 모두 다섯이다) 어제 동생이 방문, 잠깐동안의 육아 도우미가 되어 주었다.동생 왈, 유진이가 자기 성격을 닮은 것 같다나사랑받고 관심받고 싶어하고 조금만 야단쳐도 삐지고 잘 울고상처받기 쉬운 성격이니 더 신경써줘야 한단다.부모님은 같은 크기의 사랑을 줬다고 할지 모르나..아이들에겐 각자 필요한 사랑의 크기가 다를 수 있단다.한방 먹은 기분.요사이 늘 서연이 자랑과 서연이 생활의 애로사항만 이야기 하고 있었다.앞으론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둘째에게 보내줘야지...근데, 또 재밌는건...큰 아이 영어유치원에서 별명이 Mario란다. 왜냐면영어이름이Maria여서 그런건데첨엔 이름을 바꾼다고 난리더니.. 요즘은 이런 장난을 내 영어 별명은 Super Mario이고, 한글 별명은 ..
고단한 인생 엉엉엉... 인생 참 고달프다.딸아이 피아노학원에 갔는데, 문은 열려 있고 선생님은 없단다. 같이 다니는 친구엄마에게 전화해서 물어보니 피아노학원 방학.딸아이가 알아보고 자기한테 전화해달라고 했는데...(8살짜리 아이치고는 참 똑똑해)전화해서 알려주려는데, 자꾸 이상한 사람에게 연결이 되는 것이다.아마도 원장샌님이 호전환 번호를 잘못 입력한 듯...기다리는 딸아이도 불안, 연락 안되서 걱정되는 엄마 맘도 불안.. 안절부절..어찌됐든 1시간 가량을 겨우겨우 때우고 영어학원 셔틀버스를 탔을 것이다.오늘은 또 합기도학원 쉬는 날. 계속 옆집 친구네 민폐다.내일 오전 컴교실도 방학인 것 같은데.. 머리가 찌끈찌끈.울 딸아이들 저녁때 봐주는 도우미 이모는 지난 토욜 교통사고가 나서 병원에 입원해야 한단다.2주간 ..
불쌍한 or 훌륭한 우리딸 방학이다.맞벌이 직장여성에겐 걱정부터 앞선다.어쨌든, 한달여전부터 준비한 방학계획대로학교 컴퓨터교실 -> 영어학원 -> 점심 -> 피아노 -> 영어학원 -> 합기도집에 오면 두가지 숙제를 하느라 제대로 숨도 못 쉴 지경이지만..그래도 삶이 그런거려니 하고 지내는 것 같다.방학동안 딸아이 점심을 챙겨주기로 한 옆집 친구가 오늘은 가족여행을 갔다.회사에서 대충 눈치봐가며 집에 와서 딸아이 짜파게티를 끓여주고 왔는데...불쌍하거나 혹은 훌륭한, 기특한 딸 아이..집에 오니 12시 45분이다. 오자마자 밥을 먹고나니 1시. 엄마 회사 돌아가야 하니까바로 차에 태워 피아노학원에 떨궈주고 왔다. 소화나 제대로 되려나...이제 시작인데, 벌써부터 아득한 생각이 든다. 이노므 회사를 언제까지 다녀야 하려나...딸아이 ..
서연 생활통지표 두뇌가 명석하고 사고력이 풍부하며 학업 성적 우수한 어린이이며 자주적인 태도로 학급 생활에 참여하며 학급활동에 주도적 역할을 함.음.. 이거 너무 좋은 말만 써주신 거 아닌감?담임선생님 이런 말들을 쭉 써주려면 힘들었겠구만...
우연한 기회 - 삶의 다른 방식에 대한 생각 요즘 영어공부, 교수법에 대한 연구중이다.EBSe 홈피에 가면 좋은 자료들이 많다. EBSe에 Star English라는 프로그램을 아침에 우연히 봤는데,타블로편이 있더라. 그런데 진행자가 자기 동생이라고 그러는데진짜 동생인지 동생처럼 친하다는 건지.. 한참 듣다 보니 친동생이네. 헐~듣다 보니 재밌어서 끝까지 보게 됐다. 나의선입견.. 흠 미국에서 놀다 온 녀석들이 한국에 와서 판 치는군. 부모를 잘 만나야 ㅠ.ㅠ두번째 선입견.. 스탠포드 출신이라고? 그것도 영문과 수석졸업이라고.. 나랑 다른 부류군.스타 잉글리쉬에서 형과 동생조차 서로 몰랐던 학창시절 이야기가 나오는데타블로가 완죤 문제아였던거다. 타블로는 유치원때부터 학교가기 싫어했고,구구단을 못외워서 학교를 6개월이나 쉬었고, 중학교때도 퇴학당했고..
딸아이 자랑 방학 스케쥴에 벌써부터 머리가 찌끈찌끈...마침, 다니고 있는 영어학원에서 방학특강을 한다고 한다.오전 10시40분~12시20분까지.. 동화구연 중급 Song&Chant반선생님과 상담해서 신청하라길래, 선생님께 전화했더니...울 서연이가 영어에 감각이 있다고 원어민 선생님이 그러는데, 서연이 발음이 거의 본토 아이들 수준이라며..ㅋㅋ엄청 칭찬해주셨다. 장래희망을 얼마전 물어봤더니Ehglish Teacher라고...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한건지... 엄마랑 아빤 도통 언어에 소질이 없는데mouth와 mouse를 구별 못하는 엄마, 아빠와는 달리어쩌다 f 발음을 p로 하면 틀렸다고 지적한다.나중에 해외여행이라도 가면 서연이가 가이드를 해야 하지 않을까? ^^
SOS 24시 모범생 딸아이의 두얼굴 어제 늦은 시각 채널을 돌리다 우연히 보게 됐다.모범생 딸아이의 두 얼굴밖에서는 한없이 착한 모범생이다가집에서만 유독 폭력을 행사하는 아이.누가 이 아이를 그렇게 만든 것인가...어이없게도 난 그런 아이를 보다문득 나를 쳐다보게 됐다.나를 한 200배쯤 확대하면 저런 모습이지 않을까?내가 무턱대고 화를 내거나 폭력을 행사하진 않지만가끔 내게서도 저런 모습이 나오고 있는건 아닌지..어쩌면 착한 아이 컴플렉스, 착한 여자 컴플렉스의 일환이지 않는지...모범생이고 학교에선 공부도 썩 잘하는 친구란다.머리도 너무 잘 돌아가서 그런지..가정폭력 피해자로 구청에 신고하기도 했다는데시종일관 변명을 일쌈고 자신은 아버지의 폭력의 피해자라고 항변한다.진정신체적 위해를 가한.. 언어 폭력을 행사한 아버지인가?나는 다른 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