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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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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04 12 알코올중독 회복에 이르는 길은 무엇인가? 확신하고 실천하라! 중독자로 남지 말고 회복자가 되어라! 술을 끊으면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다! 어떻게 계획을 실천할 것인가? 오늘 당장 술을 끊어라! - 오늘 하루만큼은 절대 술을 마시지 않겠다고 결심하는 것이다. 흑흑.... 이게 어렵다. 음주충동(갈망감) '이 순간 술을 마시지 않는다면 나는 이 정동 상황, 이 정도 갈망감 정도는 이겨낼 수 있는 능력을 회복하게 될 거야!' 오늘 찾아온 갈망감을 잘 다룬다면 우리는 또 한 걸음 성숙하고 회복할 수 있다.
2022 04 12 1980년대까지도 음주통제모델, 즉 중독자였던 사람이 술을 마시기는 하지만 적당히 양을 조절할 수 있는 상태로 만들어보려는 시도가 있었다. 혈중알코올 농도 변별 훈련, 행동적 자기분석 훈련, 긴장이완 훈련, 스트레스 관리 훈련, 자기관리 훈련, 바이오피드백 등 다양한 방법이 시도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모든 시도는 절주를 목표로 했을 때 실패를 맛보았다. 현재는 그 어떤 회복자나 전문가도 절주가 가능하다고 믿지 않는다. 중략 중독자가 되기 전까지 수많은 절주 시도를 거치는 것은 일반적인 현상이다. 새로운 삶은 술이 완전히 사라져야 시작된다. 일주일에 한번이든 한달에 한번이든 술을 마신다면 여전히 술로 위안을 얻는 삶에 머물게 된다.
2022 04 12 왜 우리는 술에 빠지는 걸까 중독성 사고를 극복하는 또 다른 방법은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회복하는 것이다. 인간만이 성숙을 도모한다. 즉흥적인 만족보다는 행동이 낳을 장기적인 결과를 생각하며 도덕적으로 올바른 결정을 내리려 한다.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육체가 갈망하는 욕구를 포기할 수 있다. 인간만이 종교나 가치관 같은 영적인 힘에 의해 행동을 결정한다. 중독은 즉흥적인 쾌감을 맛보는 것만이 삶의 목적이 되는 것이다. 그 외의 다른 목적은 안중에도 없다. 그들의 행동이 아무리 자신과 주변 사람들을 파괴한다고 해도 스스로 이를 개선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 못한다. 중독자에게 만족을 지연시키는 인내심과 행동의 결과를 통찰하는 것은 요원하다. 중독성 사고는 인간답게 숙고하고 통찰하는 능력을 회복하는 과정이다. - 왜 우리는 술에 빠지는 ..
20220409 터닝포인트 오늘은 50세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라 하자. 김미소 작가의 "취한 날도 이유는 있어서"라는 책을 200 퍼센트 공감해 가면서 읽었다. 그녀가 읽었던 책들의 반 이상은 나도 읽은 책이었고, 그녀가 했던 경험의 반 이상은 내가 했던 경험이다. 다만 나는 직장을 잃진 않았고, 알중 치료를 꾸준히 받지도 않았다는 게 차이점이긴 하다. 캐롤라인 냅의 '드링킹'이라는 책을 읽으며 충격을 받았고, '나는 알코올중독자입니다', '어느 애주가의 고백'이라는 책에서도 이렇게 음주 문제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구나 하고 알게 되었다. 글에서 우울증과 자책감이 술로 도피하게 만드는 이유라고 했지만, 나는 식욕이 플러스된 것 같다. 그나마 건강한 돼지가 되어가고 진성알콜중독자가 아닌 다행한 일이다. 진성알중은 오로지 알코올에만 ..
2022407 어느덧 시간이 또 그렇게 흘러 문제의 월요일 이후 화요일이 지나고, 수요일 지나고, 목요일 꼬박꼬박 1병씩 헤치우고, 금요일을 맞이하였다. 가평 둥지글램핑장... 동생네 식구들과 캠핑에 합류하기로 한 것. 신나게 먹거리를 챙기고 와인도 두병이나 챙겨서 룰루랄라 신나게 떠났다. 일을 마치자 마자 부리나케 가서는 부추전을 부치고, 오뎅을 끓이고, 문어를 먹고, 감자를 먹고, 고기도 굽고, 마지막으로 라면까지... 물론 와인 두병도 깔끔하게 비웠다. 토욜 이른 아침에 집에 돌아와 친구네 가족과 함께 스크린 골프. 스크린에서는 맥주 한캔만 늦은 점심식사와 함께 곁들인 와인, 다음날도 같은 레파토리. 뭔가 도돌이표 인생 같다.
2022 03 27 나사모 앵봉산 수국사 나사모 둘레길모임 날이다. 오늘은 구파발역에서 모였다. 앵봉산에서 다음 목적지까지 가기엔 너무 긴 코스여서 중간에 있는 수국사까지 가기로 했다. 그렇지만 시작부터 쉽진 않은 등산로였다. 앵봉산을 가는 길 중에 수국사를 만날 것을 기대했으나 의외로 수국사는 아파트와 집들 사이에 있었다. 어렵게 찾은 수국사… 먼저 번쩍번쩍한 외관에 거부감이 들었다. 그런데 막상 절 앞에 가서 보니 고려시대 절이라는 것, 대웅전에 있는 많은 불상들… 이해가 되는 부분이 있었다. 나는 특별히 정성스레 삼배를 하고 유진이 대학합격을 기원했다. 이젠… 운동도 했고 배도 몹시 고프고 맛집만 찾으면 된다. 이 동네에서 가까운 먹자골목. 연신내역 카카오택시를 불러서 시즈닝테이블에 갔다. 테이블 몇개 안놓인 작은 파스타집이었지만 맛은 꽤..
2022 03 26 원래 마시는 날 토요일이다 고장난 세탁기를 고치기 위해 아침부터 분주했다. 또한 골프존 예뻐요 모임이 있기도 한 날 우숩게도 한달에 한번씩 스크린대회를 하자고 했는데, 우리끼리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대회 연습라운드가 매주 발생한다. ^^ 엄튼 토욜이며 스크린을 치는 날은 원래 마시는 날… 설명이 필요 없다. 점심은 즉석 떡볶이를 먹고 다음은 동키 ^^ 오늘 하루도 감사합니다… 감사함의 술이닷!
2022 3 25 금요일 술 마시는 날 이유 오늘, 아니 정확히는 어제도 와인 한병 술 마신 이유는… 글쎄 불금인데 그냥 넘어갈 순 없지 않느냐 우선 저녁 상부터 재빨리 차리고, 사은품으로 받은 냄비에다 고기를 굽고, 심플리쿡 조리된 것중 바지락파스타를 꺼내어 뚝딱 만든다. 요리는 10분내에 완성, 와인 한병을 따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를 시청한다. 박종철 고문치사사건이야기다. 1987년 그 시절을 학창시절로 보내왔는데, 세상이 이렇게나 많이 변해있다. 그 전에 보았던 전태일이야기도… 평화시장 여공들 이야기, 열악한 노동환경. 지금 당장 우리가 그런 환경에 처해 있진 않더라도, 우린 지구 어느 편에선가 그런 값싼 노동의 댓가로 수많은 싸구려 물자와 자본을 소비한다. 너무 많이 사고 너무 많이 버린다. 이야기를 다시 음주 문제로 돌아가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