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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거리/스크랩

[펌]위대학 파락호 - 학봉 종손 김용환

위대한 파락호

파락호란 지난날 행세하는 집의 자손으로서 허랑방탕한 사람을
이르는 말이다. 혹자는 근대 한국의 3대 파락호로 흥선대원군 이하응,
형평사 운동의 투사였던 김남수, 그리고 학봉 종손인 김용환을 꼽았다.

학봉 김성일의 13대손인 김용환은 대대로 내려오던 전답 18만평,
현재 시가로 약 180억원을 모두 거덜 냈다.
그것도 모자라 외동딸의 혼수 장만 비용 마저 들고 나갔으니
가히 최고의 팔난봉이라 하겠다.

그는 광복 이듬해인 1946년 세상을 떠났는데
그간 탕진했다고 믿었던 돈은 모두 만주 독립군에게 군자금으로
보냈음이 알려졌으며 파락호 행세는 왜경의 눈을 피하기 위한
철저한 위장술이었던 것이다.

거금을 아낌없이 희사한 것도 경탄할 일이지만
주색잡기,노름꾼 등 불명예스런 비난 속에서도 식구들에게 조차
절대 함구한 의지력 또한 놀라울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