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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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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이맘 생파 후유증 2024년 4월 6일 토요일 동생의 생파를 하기로 했다. 피자힐에 가고 싶었지만 이미 예약이 마감된 상태이고, 봄날의 벚꽃구경 절정인지라 대기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우리는 운중저수지 근처에 괜찮은 브런치카페에서 만났다. 오랜만에 좀 비싼 와인을 꺼내왔다. 대략 2시간 정도 맛있는 식사와 함께 와인 2병을 운전자 빼고 둘이서 나눠 마셨다. 집에 돌아오니 아직 5시... 편의점에서 오전에 와인 4병을 사서 한병을 마셨으니 아직 세 척의 배가 남은 셈이다. 와인 한병을 따서 2/3쯤 마시다 잠이 들었나 보다. 한참 자고 일어나니 11시반, 아직 토요일이 지나지 않았다. 감사~~ 감사의 의미로 남은 와인을 마저 마셨다. 그리고 한병을 더 따서 반쯤 마시다 잠이 들었다. 아침에 잠에서 깰 즈음 오늘이 일요일임에..
헤어질결심 '이제는 알코올과 헤어집니다' 를 읽고 나서, 헤어질 결심을 하였다. 솔직히 그동안 자신이 없었는데, 이번엔 왠지 이겨낼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다. 누가 마시라는 것도 마시지 말라는 것도 아니었는데... (대부분은 적당히 마시란다. 그게 쉬운 일은 아니다. 중독자의 입장에선) 1년 365일 중 365일을 마신다. 어떤 날은 아침에 일어나 보니 먹다 남은 술이 있어 마저 마시고, 어디 여행이라도 가면 점심부터 신나게 낮술이다. 비가 오면 또 기분이 멜랑꼴리하여 와인 한잔 들이키고, 저녁 식사에는 반주로, 외식엔 텀블러에 준비한 것으로 그런데, 이젠 정말 헤어질 생각이다. 겨우 하루 지났는데, 동네 친구가 불러내어 왜 오늘부터 안마시냐며 내일부터 마시지 마라고 부추킨다. 보통 때 같으면 마음이 동할 뻔도 ..
작심360일 단주하다. 어제는 결혼기념일이라 와인 한잔 마셨다. 이게 마시니 또 즐겁구나. 다시 또 알콜의 늪에 빠지지 않게 빠져나와야겠다. 나는 지금 단주중이다. 8월 1일부터면 70일쯤 되었다고 하자. 여기서 무너지지 말고 굳세게 나아가자. 무언가 새로운 성취를 할 수 있을 것만 같다. 그런 기분이 든다.
하루 단주 2023년 8월 1일은 역사적인 날이 될 것이다. 내가 새롭게 사는 세상, 술에 휘둘리지 않고 몸과 마음이 자유로운 세상 술 마시지 않고도 행복감을 느끼는 그런 세상으로 돌아오려고 한다. 이제 겨우 하루 마시지 않았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바닥을 찍었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차고 올라갈 일만 남았다. 화이팅!
마인드풀니스 시작 오늘은 바디 스캔으로부터...
2022년 9월 19일 점심때 컵라면과 삼각김밥을 먹어서 그다지 배가 고프진 않았지만, 맛있는 저녁식사를 하고 싶어서 준비했다. 내가 먹고 나면 항상 만족감을 느끼는 올리브오일 파스타 아스파라거스와 비싼 시금!!치를 넣어서 약 1.5인분 가량 되는 파스타를 혼자 만족스럽게 물론 와인 1병과 같이 먹었다. 재료 : 올리브오일, 링귀니 파스타면, 닭가슴살 소세지, 마늘, 아스파라거스, 월남고추, 양파, 버섯, 시금치, 치즈, 후추, 소금 다 먹고 나니 마땅히 할 일이 없어서 산책을 나섰다. 시간이 너무 일렀기 때문에 1시간 가량 산책에서 돌아왔지만 아직도 9시... 도대체 먹는 걸 그만 두면 무얼한단 말인가 ㅋㅋㅋ 결국 캔맥주 1개와 감말랭이, 완두콩, 빼빼어포를 씹어 먹으며 시간이 흘려 보냈다. 이 늦은 시각에 먹지 않고 보낼 ..
박탈감과 탐욕 박탈감과 탐욕은 항상 붙어 다닌다.
내가 원하는 것을 먹자 내가 원하는 것을 먹고 더이상 누가 먹어야 한다고 강요하는 것을 먹진 말자. 원하는 것을 먹되 죄책감도 느끼지 말자. 나는 나름 박애주의자다. 평화주의자이기도 하다. 그래서 비건한다. 엄격한 채식주의자는 아니지만, 달걀과 닭가슴살 정도 먹고 해산물류는 좋아하는 편이다. 물론 거기에다 익힌 음식을 좋아하고 채소를 사랑한다. 억지로 단백질을 섭취하려 하지 말자. 내 몸의 소리에 따라 통곡물과 야채와 과일 자연식 위주로 좋아하는 음식을 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