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는 언제까지일까?

좋은 엄마가 되겠다고, 열심히 육아를 하겠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나도 나의 엄마와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다.

육아를 하는 동안, 내가 아이를 키운 것이 아니라 아이들을 나를 성장시켰다는 느낌이 든다.

나를 남을 돌보는 사람으로, 또 사랑받는 사람으로 말이다.

육아는 언제 끝나는 걸까? 아니, 육아이야기를 언제부터 쓰지 않았던 것일까? 

아이들이 청소년으로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더 이상 육아라는 용어를 쓰지 않는다. 

중2병을 거치고 엄마보다 친구를 찾고 아이들이 손에서 벗어나자 부지불식간에 육아가 끝이 나버렸다.

그런데 정작 이제부터 아이들에게 좋은 습관 들이기와 삶을 혼자 살아가는 방식과 가치관 등을 가르쳐줘야 하는데

먹고 입히고 재우는 일이 아니라, 홀로 설 아이들을 제대로 가이드 해주어야 하는데..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지 어떻게 다가서야 할지 모르겠다.

부모교육이 필요하다. 학원만 보내는 것 아니라 올바른 삶의 가치관을 가질 수 있도록 대화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또 인내심도 배워야 한다. 떠나 보낼 준비도 해야 한다. 내가 그렇게 부모님 품을 떠나왔듯이...

좋은 관계의 시작은 바로 가족에게서부터인 것 같다. 부부가 부모가 보여주는 모습에서 나도 모르게 닮아 버리는 것

또 역사를 반복하는 것.. 힘들게 노력하지 않으면 당췌 바꾸기 힘든 DNA는 살아 있다. 

아이들을 그저 방관하지 말고 잘 이끌어갈 수 있도록 노력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