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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이야기

잊기전에..

어젠 진짜 오랜만에 오래전 따랐던 선배님을 뵈었다.

내 모습이나 그분의 모습에서 세월의 흐름이 느껴진다.

젊었고 열정이 넘쳤고 창창한 미래가 있을 줄만 알았던 시절.

그 에너지가 모래알 흩어지듯 스르르사라진 지금.

그래도 같이 추억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어 다행이다.

스물다섯이었을 때 나보다 열살이나 많으신 선배님이 하늘 같았는데.

이게 뭐냐.. 내 나이 서른 다섯을 훌쩍 넘은지 오래다. ㅠ.ㅠ

그동안 나는 누군가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는 선배가 됐었나?

그럴 기회도 주지 않았고 그런 역할을 할 마음도 없었고 또 역량도 갖추지 못했다.

앞으로도 예전에 겪었던선후배와 같은 관계를 만들기는 어려울 것이다.

세상이 변하고 있으니까..

10년이 더 지났어도 여전한 목소리로 '바로 지금 그대로의 모습으로'를 멋지게 부르시고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려주고 고민을 들어주고 용기를 북돋아 주신다.

10년 후 난 어떤 모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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