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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거리/스크랩

[펌] 소중한 것에 먼저 투자하라

투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균형이라고 한다. 미국의 Financial Analysts Journal의 통계자료에서도 나타나듯 수익률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자산배분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분산투자를 얼마나 잘하느냐가 바로 꾸준한 수익률의 핵심이었다는 얘기다.

부동산, 주식, 채권 등의 자산에 적절히 분산해 투자하는 균형이 수익률을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중에 으뜸이고 투자자의 실천항목 1순위라는 얘기이다.

균형에 대한 또 다른 얘기는 수익성, 안정성, 환금성 이 세 가지의 균형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아마 거의 모든 금융전문가가 알고 있는 교과서적인 얘기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이 있다. 대부분 다루지 않는 주제이긴 하지만 분명 이것이 자산배분과 분산투자만큼이나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도대체 수익을 내서 어디에 어떻게 쓸 것이냐는 것이다.

재무 상담을 해보면 대부분 그 초점이 돈을 불리는 기술에 집중되는 경우가 많다.

돈을 불리는 목표는 거의 생각하지 않고 돈을 불리는 것 자체가 막연한 목표인 것이다.

그런데 그런 패러다임을 가지고 있다면 아무리 돈을 불리는 기술이 좋아도 소용없다.

자기가 가고자 하는 곳도 모르는 체로 무작정 달리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아무리 체력을 키우고 바람의 저항을 최소화하고 인내하고 오래 달려도 목적지를 정하지 않고는 결국 뛰는 것 자체가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자신의 깊은 내면에서 진정 원하는 곳의 정 반대방향으로 빠르게 달려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어떻게 돈을 불리고 어떤 방법으로 돈을 굴릴 것인가를 고민하기 전에 ‘왜’ 돈을 불리고 ‘왜’ 돈이 필요한지 발견해보는 것이 순서가 아닐까?

가족을 위해, 재정적 자유를 위해, 나의 행복을 위해, 명예를 위해, 뜻 깊은 무엇인가를 하기 위해 등등 각자의 꿈이 있을 것이다.

그런 궁극적인 꿈이 있다면 그 꿈에 초점은 맞춰지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돈이 필요하다면 돈을 벌고 불리는 기술이 수단이 되어야 한다는 얘기다.

그러기 위해서는 금융상품과 자산의 종류 포트폴리오상의 균형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돈, 가족, 일에서의 성공, 친구와의 관계 등 이런 모든 것이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것은 이미 대부분 사람마다 마음 깊은 곳에 정해져 있기 때문에 진지하게 생각하면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소중한 것을 먼저 하라] 에서 시간을 관리하는 방법 중에 “큰 돌을 먼저 넣어라.”라는 개념이 있다.

돈을 관리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큰 돌을 먼저 넣어야 한다.

항아리의 크기가 같다면 작은 크기의 돌을 먼저 채운 다음 큰 돌을 집어 넣으려 하면 큰 돌을 넣기에는 공간이 부족하다.

결국 정말로 큰돈이 들어가고 중요한 일들은 못하게 된다.

더 무서운 것은 사소한 일들로 돈을 모두 써버리면 세금, 자동차할부금, 부채 상환금 까지 못 내면 파산하는 지경에 이른다.

항아리 크기를 늘리면 작은 돌을 채워 넣어도 큰 돌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즉, 맞벌이를 하고 부업을 하고 승진하고 소득을 더 많이 늘려서 작은 돌도 채우고 큰 돌을 채울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순서 자체가 작은 돌을 먼저 채우는 것이라면 결국 작은 돌은 얼마든지 쉽게 자동적으로 채워지지만 큰 돌은 결국 맨 나중에 자리 잡게 되고 또 항아리가 넘치게 된다. 그러다가 맞벌이 하던 한 명이 소득을 잃게 되거나 소득이 줄거나 예상하지 못한 실직을 하게 되면 항아리가 갑자기 작아져서 작은 돌들마저 넘쳐나게 될 것이다.

크고 중요한 일을 해결하기 위해 큰 돌을 먼저 채워 넣어야 한다.

지출 자체를 크고 중요한 것을 발견하고 그 다음에 작고 덜 중요한 일을 해야 한다.

우리가 큰 돌을 먼저 넣고 작은 돌을 나중에 넣는다면 생각보다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의 꿈이 이루어졌다고 생각해보라. 부채 없이 결혼하고 유복한 가정을 만들고 남부럽지 않은 삶을 살고 안정적이며 부채가 없고 든든한 노후와 잘 교육된 아이들...

이런 것들에 먼저 투자하고 지금 당장 편리함과 육체적 안락함을 크고 중요한 일들 뒤에 두면 생각보다 부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하는 일은 개인자산관리 또는 개인재무설계 관리 사업이라고 말할 수 있다.

돈 많은 사람들의 돈을 불려주는 것, 10000개가 넘는 상품 중 객관적으로 좋은 상품을 추천하고 골라주는 것, 세금을 줄여주고, 대출 금리를 낮춰주고, 좋은 부동산을 골라주는 것을 돕는 일일 수도 있다.

하지만 진정한 재무설계의 의미는 개인의 가장 중요한, 소중한 목적과 목표를 발견하고 균형 있게 그 목표들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 일이라 생각한다.

사람들이 부자가 되기 위한 재테크도 좋지만 부자가 되려고 하는 이유를 발견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