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첨으로 네일샵에 갔다.
의도는 단순히 딸아이 손톱 깨물기를 고쳐볼까 하는 생각에..
그러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됐다.
내몸사용지침서.. 이런 걸 만들면 어떨까 라는
XXX사용지침서
우리는 우리 몸의 소유주로써 가끔 남용하기도 하고
아무렇게나 방치하기도 하고 대단한 치장을 하기도 한다.
겉으로 보여지는 외모보다는 그 사람의 품은 뜻이나 인품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왔지만
결국 안과 밖은 그리 다르지 않을지 모르겠다.
내가 잠시 이 세상에 이 몸을 빌려 쓰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내 집이나 내 차나 그 무엇처럼 더 아껴쓸 수 있지 않을까...
손톱에 어울리지 않는 매니큐어를 칠하고 보니
어느새 내 손이 엄마의 손을 닮아가고 있다.
벌써 그 나이가 되었으니 어쩔 수 없는 일.
한번도 제대로 내 몸이 호사를 누려보지 못했다는 생각이 드니
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든다. ^^
XXX 사용지침서
일주일에 세번이상 적당한 운동을 한다.
매일 깨끗히 씻고 적당한 휴식을 취한다.
과음, 과식은 피한다.
좋은 피부미용제품을 사용한다.
...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보다는
내 영혼이 머무는 쾌적한 장소를 유지하기 위해
그러한 사용지침서를 따른다면 좋겠다.
내 것이라고 또 항상 젊고 건강할 것이라는 자만에
함부로 사용하고 있는 건 아닌지 반성해 볼 일이다.
'세상사는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자의 자격 하모니 (0) | 2010.09.23 |
---|---|
내 福에.. (1) | 2010.09.14 |
스눕 (1) | 2010.09.13 |
how can i survive? (4) | 2010.09.07 |
2막 (2) | 2010.09.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