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서사적인 장편소설이다 보니 도입부가 좀 길고 지루해서
띄엄띄엄 읽었다.
1권이 끝나가니 소설에 좀 동화되는 듯.
'말이란 것언 묘혀서 속에 없는 말도 자꼬 허다 보면 맘이 그 말얼 따라가게 되는 법이여'
소설 속 나쁜 놈이(일제 앞잡이) 한 바른 말이닷. ^^;;
'사람이라는 것이 제아무리 속 깊고 참을성이 있다고 해도 때에 따라 속을 털고 마음을 헹구지 않고서는 살아내기 어렵다.'
마음을 헹구어낸다는 표현이 맘에 든다.
설겆이를 하고 깨끗한 물로 헹구어 내듯, 빨래를 하고 섬유유연제로 헹구어 내듯.. 그렇게 하면 정말 마음이 정화될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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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의 마지막 부분 - 장례식
일본놈에게 속아 또는 빚 때문에 어쩔수없이 하와이로 팔려와서 노동자 아닌 노예가 된 사람들
그들 중 한사람이 죽게 된다. 절망 끝에 선, 비참함, 참담함...
미국 감독들에게 착취만 당하다가 장례를 치뤄줘야 한다며 뭉쳐서 맞서는데
상여를 지고 나가면서 상여가가 끝나고서 누군가가 아리랑을 부르니 모두 따라 부른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아리랑은 왜 그리 슬픈 곡조를 띄고 있는지, 버스 안에서 눈물이 울꺽 쏟구쳤다. 민망하게스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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