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회전속도계 [回轉速度計, tachometer]

요약

원동기(原動機)나 자동차의 회전속도를 측정하는 계기.

↑ 회전속도계 / 적산회전계(積算回轉計)라고도 한다. 단위는 1분당의 회전수를 나타내는 회전분(回轉分)이며, rpm(revolution per minute)으로 표시된다. 일반적으로 회전속도계라고 하면 자동차의 계기판에 설치된 엔진회전계를 가리킨다. 엔진의 힘에는 절대적인 회전력(토크)과 일의 능률을 나타내는 출력이 있으며, 이들은 특정한 회전역(回轉域)에서 최대가 되고, 그 전후에서는 곡선을 그리며 떨어진다. 일반 자동차의 엔진은 그 곡선이 완만하고, 강한 회전력, 높은 출력이 비교적 넓은 회전역에서 얻어지므로, 톱기어로 천천히 주행하며, 그대로 가속할 수도 있어 사용하기 쉽다. 고성능 실용차나 스포츠카, 레이싱카 따위의 엔진은 같은 배기량이라도 더 높은 출력과 회전을 얻을 수 있게 설계되어 있으며 이 고성능 엔진의 성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엔진을 항상 고회전으로 일정하게 유지해야 한다. 그래서 자동차에 회전속도계를 달아서, 액셀러레이터를 밟는 방법에 따라 일정한 회전을 유지하게 하는 것이다. 실용차의 변속기가 4∼5단인 데 비해스포츠카나 레이싱카에서는 4∼7단 이상이 되는 것은 그 때문이다. 즉, 엔진을 일정한 회전으로 유지하여 고성능을 발휘시키면서 자동차의 속도를 여러 가지로 변화시키는 데는 많은 변속기 단수(段數)를 필요하며, 자주 변속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일반적으로 회전속도계는 엔진의 회전을 지나치게 올려 과부하로 인해 고장이 나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도 있다. 이 때문에 보통 회전속도계에는 위험회전역을 나타내는 빨간부분(red zone)이 있으며, 바로 그 앞에는 주의를 환기시키는 황색 부분(yellow zone)이 있는 것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