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고민거리/스크랩

[펌]악성 림프종

악성 림프종


■ 개 요 : 악성 림프종은 우리 몸의 면역체계를 구성하는 림프조직에서 발생하는 암으로, 그 빈도는 전체 암의 약 5% 정도로 우리나라에 흔한 위암, 폐암, 간암 등의 고형암에 비해서는 훨씬 낮지만, 항암화학요법에 비교적 잘 들어 병이 전신에 퍼진 경우에도 적절한 항암화학요법 및 방사선치료로 완치를 기대할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를 요합니다.

그러나, 악성 림프종은 한가지 종류의 암이라기 보다는 림프조직의 다양한 단계에서 발생하여 자연경과 및 치료에 대한 반응도 조금씩 다른 여러 가지 종류의 암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악성 림프종의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이러한 다양한 병의 특성을 판별하고 이에 맞는 치료를 할 수 있는 전문가의 진료를 요합니다.
■ 동의어 : 임파종, 임파선암, 임파선종
■ 정 의 : 우리 몸의 면역체계를 구성하는 림프조직에서 발생하는 암으로, 조직학적으로 크게 호즈킨 병과 비호즈킨 림프종으로 구분됩니다. 또한, 이 두가지 림프종도 조직학적 특성에 따라 다시 여러 가지 세부아형으로 분류됩니다.
■ 증상 : 가장 흔한 증상은 림프절이 커져서 몽우리로 만져지는 것입니다. 정상적으로 우리 몸에는 목,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에 림프절이 있지만 그 크기가 작아 만져지지 않는데, 림프종이 발생하는 경우 그 크기가 커져 혹으로 만져지게 됩니다. 또한, 림프계통의 장기인 편도선이나 비장이 커지기도 합니다. 크기가 아주 커지게 되면 통증을 일으키기도 하고, 주위의 정상적인 조직을 압박하여 증상을 일으킬 수 있는데, 흉곽 또는 복부 내에 림프절이 커지면서 주위의 정맥을 눌러 상체 또는 하체가 붓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흔한 증상은 암에 의한 전신 증상으로 이유없이 열이 나고 체중이 줄고 식은 땀이 날 수 있으며, 간혹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원인/병태생리 : 악성 림프종의 원인은 아직 잘 모릅니다. 그러나, 면역기능의 이상, 바이러스 또는 박테리아의 감염, 그리고 발암물질이 발병에 중요한 원인인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선천적으로 또는 후천적으로 면역기능이 떨어진 사람, 즉 에이즈와 같이 면역기능이 파괴되는 질환이 있거나 장기이식 후 면역억제제를 오랫동안 투여하고 있는 환자에서 악성 림프종의 발생율이 높습니다.

또한, 특정 림프종의 경우 바이러스 감염과 연관이 높고, 위에 발생하는 악성 림프종의 경우에는 H.pylori와 같은 박테리아의 감염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이전에 방사선을 많이 조사 받았거나, 항암제 치료를 받았던 경우에도 악성 림프종의 발생율이 증가합니다.

■ 진단 : 다른 어떤 암보다도 악성 림프종의 진단을 위해서는 조직검사가 중요합니다. 조직검사는 악성 림프종을 진단하는 것 뿐만 아니라 악성 림프종 중 어떠한 아형인지를 결정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커진 몽우리, 즉 림프절을 떼어 전문적인 병리의사가 판독하여야 합니다.

일단 악성 림프종이 진단되고 그 아형이 결정되면, 암이 침범된 범위를 알기위해 복부 및 흉부에 대해 전산화 단층촬영(CT)을 시행하고, 골수검사를 시행합니다. 이렇게 결정된 병기와 더불어 임상적인 특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치료방침을 결정하게 됩니다.

■ 경과/예후 : 악성 림프종의 경과는 조직학적 아형이 무엇이냐에 따라 매우 다양합니다. 일반적으로 호즈킨 병이 비호즈킨 림프종보다 예후가 좋습니다. 호즈킨 병의 경우 병의 침범범위가 적은 경우 현재의 치료방법, 즉 항암화학요법 및 방사선 치료로 80-90%에서 완치가 가능하며, 병이 많이 진행된 경우에도 50% 이상에서 완치가 가능합니다. 이에 비해 비호즈킨 림프종의 경우에는 전반적으로 완치의 가능성이 떨어집니다.

또한, 비호즈킨 림프종의 경우에는 병의 경과 및 치료에 대한 반응이 조직학적 세부아형에 따라 크게 다릅니다. 즉, 어떤 아형들은 치료를 하지 않아도 병의 경과가 빠르지 않아 수년동안 생존이 가능하고, 치료를 해도 완치가 잘 되지 않는 특성을 보이는데, 이런 아형들을 지연형(indolent)이라고 합니다. 또한, 어떤 아형들은 치료를 하지 않는 경우 병의 경과가 매우 빨라 수개월 내에 사망하는데 비해 치료를 잘 하면 완치가 가능하며, 이런 아형들을 공격형(aggressive)이라고 합니다.

비호즈킨 림프종의 예후는 이러한 조직학적 아형이 가장 중요한 결정인자이지만, 이 외에도 암세포가 T-림프구인지, 아니면 B-림프구인지에 따라서도 다릅니다. 즉, 일반적으로 T-림프구에서 발생한 경우가 예후가 더 나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외에 환자의 임상적 특성 중 병기, 환자의 전신상태 등도 환자의 예후를 결정하는 인자로 밝혀져 있습니다.

■ 합병증 : 림프종이 림프절 이외의 다른 장기를 침범하게 되면, 그 장기에 특이한 증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즉, 골수를 침범한 경우 골수의 정상적인 기능, 즉 피를 만들어내는 작용을 방해하여 증상을 일으킵니다. 적혈구수가 감소하면 빈혈이 일어나고, 백혈구수가 감소하면 저항력이 떨어져 감염이 잘 되고, 혈소판수가 감소하면 출혈이 잘 됩니다. 또한, 악성 림프종이 위장관을 침범하면 음식물의 이동을 막아 장폐색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 치료 : 악성 림프종의 주된 치료는 항암화학요법입니다. 악성 림프종은 병기가 비록 초기라 하더라도 암세포가 전신에 퍼져 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만져지는 몽우리를 떼어내는 것(수술)만으로는 대부분 재발하게 됩니다. 따라서, 수술은 진단을 위해서는 필요하지만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악성 림프종의 치료에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대신에 전신에 효과를 나타내는 항암제의 투여가 필요하고, 필요한 경우 방사선 치료를 추가합니다.

이러한 일반적인 원칙 아래 조직학적 아형이 무엇인가, 개개 환자의 임상적인 특성으로 계산된 환자의 예후가 어떤가에 따라 항암제의 종류, 강도, 횟수 등을 달리하여 치료효과와 치료에 따른 후유증을 조절합니다. 일반적으로 항암화학요법의 강도, 횟수를 높이고, 방사선치료를 추가하는 경우 치료효과는 증가하지만 치료에 따른 후유증도 증가합니다.

따라서, 치료를 강하게 하지 않으면 완치의 가능성이 낮은 경우에는 가능한 한 치료를 강하게 하여 완치의 가능성을 최대로 높이는 방법을 사용하고, 치료를 강하게 하지 않아도 완치의 가능성이 높은 경우에는 치료의 강도를 낮추어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보통의 항암화학요법으로는 완치가능성이 낮은 경우 최근 자가 조혈모세포이식을 이용하여 항암화학요법의 강도를 극대화하는 치료를 시행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서는 남의 골수를 이식하여 타인의 면역세포가 자신의 림프종세포를 죽이는 효과를 기대하는 방법도 시도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양한 특성을 보이는 비호즈킨 림프종의 경우 아형에 따라서는 이러한 일반적인 원칙과는 다른 치료가 사용되고 있는데, 피부에 발생하는 특수한 림프종의 경우에는 자외선을 쬔다든가 항암제를 바르는 방법이 효과가 있으며, 위에 발생하는 특수한 아형의 비호즈킨 림프종의 경우에는 H.pylori라는 박테리아가 발병에 중요하며 이 경우에는 이 박테리아를 죽이는 항생제를 투여하는 방법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 예방법 : 악성 림프종을 예방하는 특별한 방법은 없습니다. 다만, 악성 림프종의 발생율이 증가하는 에이즈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면역억제제를 장기간 투여하는 것을 피하는 것은 확실히 중요합니다. 이 외에 가급적 방사선이나 항암제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는 것도 도움이 되지만, 다른 질병, 특히 암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이런 발암원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이럴때엔 의사에게
목,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 림프절이 있는 부위에 몽우리가 만져지면 악성 림프종을 한번 쯤 의심하고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몽우리가 만져진다고 다 암은 아니며, 우리 몸에 균이 침범하게 되면 정상적으로도 이러한 림프절이나 편도선이 일시적으로 커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몽우리가 직경 2 Cm 이상으로 크거나, 일시적이 아니라 2주 이상 계속되는 경우에는 악성 림프종을 포함하여 암의 가능성이 높으므로 검사를 해 보아야 합니다. 또한, 이유 없이 열이 계속되거나 체중이 감소하거나 속옷이 젖을 정도로 식은 땀이 나는 경우역시 의사의 진찰을 필요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