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번째 읽은 책은 적과 흑이다.
청소년문학전집이어서 그런지 좀 더 적나라해야 할 것들이 가려진 느낌이다. ㅎㅎ
이미 청년을 넘어 장년을 가는 나이에는 "적과 흑"의 소재가 훌륭한 심리 묘사라기 보다는 인생사가 다 글치 뭐. 이런 기분이 든다.
줄리앵 소렐이라는 머리좋고 맵시있는 멋진 청년이 누군가를 사랑하고 흠모하고 열정에 빠지고 다시 혼돈과 시기와 질투, 되찾은 사랑, 절망과 종말의 이야기다.
이야기가 빠르게 전개되고 주인공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의 마음이 어찌 그리 쉬 변하는지
주인공은 가정교사로 가게 된 시장 부인을 흠모하여 열렬히 구애하여 사랑을 쟁취하지만, 살아남기 위해 도망치듯 떠난다. 수도원으로 가서 성직자가 되겠다고 한 것도 순전히 출세를 위한 것이었다. 사실은 나폴레옹을 숭배한다. 뛰어난 암기 실력으로 다시 귀족집안의 비서로 들어가서는 변덕 많고 자존심 강한 귀족의 딸 마틸드와 사랑의 줄다리기를 하다 마침내 사랑을 쟁취한다.
소렐의 신분상승을 하려던 순간 다시 추락하게 되는데 우연히 교회에서 만난 레날부인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레날부인에게 해를 끼치고 결국 사형 선고를 받게 되는데 마지막 순간 소렐이 가장 사랑했던 여인은 레날 부인이라는 걸 깨닫는다.
청소년기 아니 그 이후에도 겪게 될 수 있는 내면의 갈등과 저울질, 끊임없는 갈망 등이 계속 되는 소설이다. 너무 손바닥 뒤집듯이 좋아졌다 싫어졌다 전부였다 전무인 상황이 난 싫다. 뜨겁고 강렬했다가 차갑고 냉정해지는 것 그런 것이 우리네 사랑인가?
작가 스탕달 : 1783년 프랑스 그르노블에서 태어났다. 참사원 심의관, 왕실 가구 및 건물 감사관 등의 직책을 거쳤고, 『이탈리아 미술사』 『1817년의 로마, 나폴리, 피렌체』를 발표하여 작가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1830년 『적과 흑』을 발표함으로써 낭만주의 문학이 만개하던 프랑스에 사실주의 문학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1842년 58세의 나이에 뇌졸중으로 사망했다.
[출처] 『적과 흑』, 스탕달 _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017~018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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