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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거리/스크랩

[펌]게임업체들 ‘핀테크 반격’… 결제대행 PG社·VAN업체 전략투자 잇따라

최근 게임업체들이 앞다퉈 핀테크(IT 금융) 산업에 도전장을 내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게임업체들은 기존에 포털들이 선도하던 ‘온라인’ 간편 결제에서 벗어나 근거리통신(NFC)에 기반을 둔 ‘오프라인’ 간편 결제시장을 주 타깃으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업체들은 전자결제지급대행(PG)사나 부가가치통신망(VAN) 사업자에 대한 전략적 투자에도 나서고 있다. PG와 VAN은 각각 온·오프라인 결제 시 가맹점과 신용카드사를 중계하는 역할을 하는 업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게임업체 엔씨소프트는 PG사 KG이니시스로부터 45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인수, 2대 주주에 해당하는 지분을 보유할 수 있게 됐다.

양사는 이를 통해 ‘엔씨페이(가칭)’ 등 핀테크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다른 게임업체 NHN엔터테인먼트 역시 지난해 한국사이버결제(KCP)를 인수한 뒤 간편 결제 서비스 ‘페이코’를 준비 중이다.

특히 엔씨페이와 페이코는 기존 카카오페이 등이 온라인 중심 간편 결제인 것과 달리 NFC에 기반을 둔 오프라인 대면 간편 결제를 포괄하는 모델이 될 전망이다. NFC 방식은 모바일 기기에 탑재된 NFC 칩과 오프라인 가맹점에 설치된 NFC 인식 단말기 간의 통신을 통해 결제가 이뤄지는 방식이다. 버스카드를 생각하면 이해하기가 쉽다.

간편성에도 불구하고 국내에 NFC 결제 방식이 널리 도입되지 않은 이유는 가맹점에 NFC 인식 단말기의 보급이 미흡하기 때문이다. 엔씨와 NHN엔터가 각각 KG이니시스, KCP와 손잡은 이유는 사실 여기에 있다.

오프라인에 NFC 인식 단말기를 도입하려면 가맹점은 물론 단말기를 설치·관리하는 VAN사와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KG이니시스의 경우 국내 점유율 1위 PG 업체로 10만여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다양한 VAN사들과 제휴를 맺고 있다. 더욱이 KG이니시스의 10만여 가맹점 중 50% 정도가 오프라인 사업도 함께하고 있어 오프라인 단말기 확장에 유리하다.

NHN엔터가 인수한 KCP는 아예 온·오프라인 결제를 담당하는 PG와 VAN사를 겸하고 있는 업체다. 업계에서는 NHN엔터가 KCP의 기존 가맹점을 활용해 발 빠르게 페이코의 오프라인 사용처를 늘려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결제가 전체 결제 시장의 90%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양사의 방향성은 타당하다”고 말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20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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