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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취향

은혜 은

 

 

恩자는 ‘은혜’나 ‘온정’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恩자는 因(인할 인)자와 心(마음 심)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因자는 침대에 大(큰 대)로 누워있는 사람을 그린 것으로 ‘~로 인하여’나 ‘의지하다’라는 뜻을 갖고 있다. 이렇게 ‘의지하다’라는 뜻을 가진 因자에 心자를 결합한 恩자는 ‘의지(因)가 되는 마음(心)’이라는 뜻으로 만들어졌다. 恩자는 그러한 의미에서 ‘은혜’나 ‘온정’이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序자는 ‘차례’나 ‘질서’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序자는 广(집 엄)자와 予(나 여)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予자는 실을 감는 ‘실패’를 그린 것이지만 여기에서는 ‘여→서’로의 발음역할만을 하고 있다. 序자는 본래 ‘담벼락’을 뜻하기 위해 만든 글자였다. 그러나 지금은 ‘차례’나 ‘질서’라는 뜻으로 가차(假借)되면서 본래의 의미는 쓰이지 않고 있다. 어찌 보면 실을 감는 도구를 그린 予자가 ‘차례’라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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