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연히 신랑의 대학생활 일기를 보게 되었다.
어쩜 그리 똑깥은지...
내가 느끼던 그때의 나와 그가 느끼던 그때의 그가
참 닮은 꼴이다 싶다.
모든 청춘 남녀가 그 시기에 비슷한 고민과 갈등을 겪을지 모르겠으나
유독 닮았다... 그와 난.. 그렇게 비슷한 사람이었던걸까?
지금의 신랑의 모습에서도 찬바람을 느끼기도 하지만
어쩜 그 일기속의 그 사람처럼 말하지 못하고 표현하지 못하는
그런 따뜻한 인정이 있을지 모르겠다.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사는지 모르겠다고 쏘아붙였던게 살짝 미안해진다.
도대체 나와 같은 생각으로 살았던거다.
삶은 누구에게나 쉽지 않고 누구에게나 진지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