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책을 읽고 난 느낌.. 심 봤다. ^^
기대하지 않고 시작했으나 읽는 동안 내내 즐겁고 읽고 난 뒤에도 뭔가 남는 소설이다.
이 소설은 이야기 한다.
이 시대 강박증에 사로잡힌 불쌍한 영혼들을..
크거나 작거나 사는데 큰 불편을 주거나 혹은 뭐 그러다 말거나..
어찌 됐든 사회인으로서 성공하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한 모든 걸 펼쳐보이는 세상에 사는 우리들이다.
대개는...
그런데 어느 순간 벽에 딱 부딪힌다.
최선을 다해 왔는데... 나보다 더 뛰어난 사람이 있다거나 도저히 내가 뛰어넘을 수 없을 것 같은 벽을 만날때
ㅋㅋ
그걸 쿨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인간이 몇이나 되겠느냐
누군가는 선단공포증, 입스, 구토증... 어떤 형식으로든 그 상황을 탈출하기 위해
인체가 자동으로 어떤 시스템을 만드나 보다.
가만히 있으면 자연히 낫기도 하는 병이겠지만.
글을 읽다 보니,
대부분은 너무 쉽게 현재의 유리한 위치에 오른 사람들 이야기다.
재능이 있어서 물론 노력도 뒤따랐지만, 그다지 애로사항 없이 남보다 나은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어느 순간 자신을 추격해 오는 추격자들에게 옥죄여 강박증에 사로잡히는 이야기다.
나의 이야기고 너의 이야기고 우리의 이야기다.
결국은 인생의 골짜기를 덤덤히 받아들이라는 교훈.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도 있는 법
내리막을 잘 내려올 수 있어야 성공한 인생이다.
어쩌면 지금 이순간 내리막길로 접어 들었을지 모른다.
그렇다고 봉우리 봉우리의 끝은 아닐텐데, 거기에 너무 집착하는지도...
이라부 종합병원의 정신과의사 이라부처럼
세상 일을 더 가볍게 받아들인다면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지 모르겠다.
어린 아이처럼 다른 사람을 무장해제 시키는 힘.
우린 너무 경직되게
우린 너무 경쟁적으로 살아왔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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