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일기 (26) 썸네일형 리스트형 술 마시는 날 이유를 찾아서 오늘은 소원해져 가는 가족관계의 회복을 위해서 가족 외식하는 날을 갖기로 했다. 메콩타이 월남쌈과 쌀국수 무통 까데 한병을 들고 가니, 딸아이가 묻는다. ‘엄마 거기서 와인 마실 수 있어?’, ‘물어보고 마실 수 있으면 마시고, 안되면 말려고’ 우리말이 서투른 외국인 종업원에게 가져온 와인을 마실 수 있냐고 물으니, 그렇다며 플라스틱 컵을 두개 가져다 준다. 센스있게 와인오프너도 챙겨왔다. ㅋㅋ 월남쌈과 쌀국수, 볶음밥을 먹으면서 한시간에 혼자 3/4병쯤 마셨다. 딸아이 왈, 혼자서 그새 그만큼이나 마셨냐며 핀잔이다. 아이들 아빠는 운전해야 하니까 안마시고, 둘째는 미성년자, 첫째는 와인은 취향이 아니란다. 오늘 술 마신 이유는 무얼까? 음식과 같이 먹으면 맛있으니까… 집에 와서 빨래와 설겆이를 좀 하고.. 음주일기 시작 알코올중독 초기단계라는 자각으로 음주일기를 써보려고 한다. 얼마만큼의 양을 먹었는지 확인해보자.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