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가 읽은 책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향수

친구로부터 향수라는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는데

우연히 책이 눈에 띄어 읽기 시작했다.

대충 결말을 알고 읽긴 했지만, 글 전개는 나름 흥미로웠다.

파트리크 쥐스킨트는 콘트라베이스를 쓴 독일 작가란다.

향수의 주인공 장 바스티스 그루누이는 날때부터 악마적 요소를

가지고 태어난 아이다. 그는 냄새가 없는 인간이면서도 지극히

발달된 후각을 가지고 있다. 절대 후각

냄새를 맡고 기억하는데 천재적 재능을 가지고 있고 즐겼는데..

어느날 향수제조인의 집에 가서 향수를 만드는 것을 배운다.

파리의 축제때 자기도 모르게 이끌려간 어느 빨간 머리 소녀의

향기. 그것을 잃고 싶지 않아 자기것으로 만들고 싶어 살인을 한다.

그 뒤로도 여러가지 일을 겪지만..

결국엔 세상에서 가장 좋은 향기, 사랑의 향기를 얻고자

막 봉우리가 피어오르려고 하는 소녀들의 향기를 체취한다.

그러면서 25명의 소녀들을 죽이고.

만명의 인파가 모인 처형장에서 자신이 만든 향수를 뿌리자

사람들은 모든 황홀해하고 살인자인 주인공을 사랑하게 된다.

이 향수만 있으면, 자신은 신과 같은 존재도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깨닮음은...

그는 단한번만, 꼭 한번만이라도 그의 진짜 모습을 그대로

인정받고 싶었다... 는 것.

냄새를 갖지 않은 인간인 그는 유령과 같은 존재

남들처럼 살기 위해 인간의 냄새를 모방하여 만든 향수로

위장하여 살아왔지만

정작 자신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사랑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스스로도 사랑의 감정조차 없기도 하지만.

자신이 만든 향수로 인해 누구든 초라한 자신을 사랑하게 만들 수

있지만 스스로 그들이 더 역겨워진다. 자신만은 그 향기에 취하지

않으니까...

마지막 결말은 더 황당하다. ^^

암튼, 작가가 가진 상상력의 세계란... 대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