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책 풀하우스를 읽고 있다 ^^;;
이거 무슨 유치한 소녀같은 감상적 행위냣... ㅋㅋ
그래도 그다지 유치하지만은 않은 만화다...
드라마 풀하우스와는 사뭇 다르지만..
최초 설정만 비슷...
그 중 의미 있는 구절을 옮겨본다
"결혼이란 단순히 만들어 놓은
행복의 요리를 먹는 것이 아니라,
이제부터 노력해서 행복의 요리를 둘이서 만들어 먹는 것이다" - 피카이로
"결혼에서의 성공이란 단순히
올바른 상대를 찾음으로써 오는 게 아니라
올바른 상대가 됨으로써 온다" - 브리크너
결혼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 동생과의 이야기에서..
사귀는 친구가 있긴 한데, 결혼상대로는 아니라고 생각하는 모양
"돈 많은 남자가 좋아~"라고 가볍게 이야기했을때는 속물근성이라 무시하며
너 그러다 시집 못간다고 구박했는뎅
자세히 이야길 들어보니 그 이유만은 아닌 것 같다.
흔히들 하는 이야기처럼.. 본인이 너무 아깝단다. 거기다가 성격까지 소심하고
운동은 잘하지만.. 나름 존심은 세서 지기 싫어하고
집안 형편도 가난하고.. 친구들 중 자기가 제일 잘 된케이스란다.
그렇다면,, 내가 결혼할 당시에는 어땠을까?
좋은 직장, 괜찮은 학력, 젊은 나이(당시 26세), 뒤떨어지지 않는 외모(^^;;)의 나와
아직 학생, 상대적으로 좀 떨어지는 외모, 상대적으로 작은 키인 그
다들 앞에서 이야기 하진 않았지만, 굉장히 나를 아까워했었다. 우리 엄마, 친척들이라서가 아니라...^^;;
하지만 현재는 어떤가? 시어머님에게 시달리는 걸 제외하면...
신랑만큼은 괜찮다고들 하신다. 저렇게 바르고 착한 사람도 없다고...
5~6년전 난 언니처럼은 안살아. 부자한테 시집갈꺼야. 라고 말했던 철없지만 세상물정은
나보다 빨리 깬 동생이.. 드뎌 시집갈 나이가 차니 형부같은 사람 없더라고
형부만한 사람만 만나면 좋겠다나..??
아이러니 하다....
모든 것이 다 인과관계가 있겠지만....
내가 사랑을 할때 사람을 고를때의 기준은 그거였던 것 같다. 날 얼마나 아껴주는지 생각해주는지..
그리고 남들 앞에서 어떤 평가를 받는 사람인지...
현재의 내 모습은 벌써 9년차니까 그 사람과 딱 맞는 모습이 되어서 서로 잘 만났다고 한다.
뒤집어 생각해 보면...
내가 다른 사람을 만났다면 또 다른 모습으로 그와 맞춰가고 있었을 것이다.
인생이란 하나의 얻음과 잃음이 공존하는 것 같다.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미련과...
결국엔 모든 게 내 마음과 같을지 모르겠다.
내 마음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행복하기도 하고 불행하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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