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칼럼의 좋은 글 옮겨쓴다.
생각해보면 우리 삶이 그렇다.
오랫동안 원했던 목표를 이루고 꿈구던 새로운 세계에 입성하고 나면 그 안에는 또 다른 등급이 있고
생각지도 못했던 차별이 기다리고 있다. 그 세계에 도달하기만 하면 모든 문제들이 다 사라질 것만 같았는데 절대로 그렇지 않다.
그 세계는 그 세계에 맞는 새로운 규칙과 계급, 미묘한 차별이 기다리고 있다.
...
하나를 이루고 난 후 다른 더 큰 목표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하지만 행복을 이런 식으로 무언가를 성취했을 때
오는 느낌이라고 정의 내릴 때 문제가 찾아온다. 먼저 그 느낌이 오래가면 좋겠지만 그건 그리 오래 가지 않는다. 더 크고 좋아보이는
새로운 목표가 찾아오고, 그 목표를 위해서라면 지금은 절대로 쉬면 안될 것 같아 달리고 또 달리게 된다.
마음이 항상 바쁘기만 하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발견이 한가지 있다. 바로 우리가 궁극적으로 도달하기 원하는 행복이나 만족, 평화로움은 계속해서 뭔가를
구하는 마음이 쉴 때 찾아온다는 사실이다.
항상 정신없이 무언가를 구하는 내 마음이 잠시 멈추고 쉬기 때문에 경험되는 상태이다.
더 깊숙이 들여다보면 잠시지만 끊임없이 무언가를 구하는 내 마음이 쉬기 때문에, 조용해졌기 때문에 만족스럽고 평화롭다고 느끼는 것이다.
목표를 성취한 후에야 마음을 좀 쉴 수 있을 것 같다는 그 전제를 내려놓으면 행복은 바로 이 자리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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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스스로도 알지 못했는데, 에니어그램 특강을 받아보니
나는 가슴중심 사람, 성취형 인간이었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 하나는 성취자로서 나는 내가 무언가를 잘해야만 사랑받는다는 관념을 가지고 있었던 듯 하다.
나는 나 자신으로서도 사랑받을 자격이 있고, 내가 무엇을 잘하든 못하든 그게 너 자신의 문제이지 남들이 그래서 결과적으로 널 사랑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남들로부터 인정받고 사랑받는 것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내 스스로 인정하고 만족스러우면 된다.
"행복은 성취한 대상이 가져다 주는 것이 아니고
성취 후에 구하는 마음이 잠시동안 쉬기 때문"
또 뒤집어 생각해본다. 구하는 마음이 쉴 때 행복감을 느낀다. 구하는 마음이 없을 때는 삶이 무력할 수 있다.
그래서 둘 사이의 적절한 조화가 필요하다. Struggling 하고 난 뒤에야 휴식이 꿀 맛 같음을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