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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책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 박민규

오디언도서관에서 이 책을 들었다. 학교 도서관에서 두번쯤 빌렸다가 완독을 실패했는데, 오디오북으로 듣기에 좋았다.

최근 드라마 '눈물의 여왕'을 보면서 여주와 남주 뿐만 아니라 주조연들까지 화려한 옷과 멋진 몸매 완벽한 외모에 눈이 매우 즐겁다. 그리고 세상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완벽하지 않는데 하는 생각이 든다.


파반느(Pavane)는 16-17세기 유럽 귀족들이 궁전에서 즐겨추던 춤의 무곡이란다.

모리스 라벨(Maurice Ravel 1875~1937)이 작곡했다. 1899년에 라벨은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라는 제목으로 작곡하며 “옛 시대 스페인의 궁중에서 어린 공주가 파반느를 추는 장면을 떠올리며 작곡했다”고 밝혔다. 이 어린 공주는 펠리페 4세의 9번째 딸인 마르가리따 테레사(1651~1673)를 말한다. 테레사 공주는 16세에 정혼한 오스트리아의 레오폴드1세와 결혼해 5년 동안 4명의 아이를 낳았으나 1명만 생존하였고 공주도 22세에 요절하고 말았다. 슬픈 사연을 가진 공주가 어린 시절 궁중에서 추었을 파반느를 모리스 라벨이 춤곡으로 작곡한 것이다.

 


벨라스케스의 〈시녀들〉(Las Meninas, The Maids of Honour)은 스페인 마드리드의 프라도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스페인 예술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거장 디에고 벨라스케스가 1656년에 완성한 작품이다. 이 작품의 복잡하고 수수께끼 같은 화풍은 어느 것이 실재하는 것이고 어느 것이 환상인지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키며, 보는 사람과 보여지는 사물 사이의 관계를 불확실하게 만든다. 이러한 복잡함으로 인해, 이 작품은 가장 많이 연구된 서양화 작품들 중의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

이 작품은 스페인 국왕 펠리페 4세의 마드리드 궁전에 있는 큰 방을 그린 것이며, 스페인 왕실의 가장 특징적인 부분들을 마치 스냅샷 사진을 찍은 것처럼 정확히 포착하고 있다. 몇몇 인물들은 캔버스 밖을 바라보고 있는 반면, 다른 몇몇 인물들은 서로를 바라보며 동작을 진행하고 있다. 어린 마르가리타 왕녀를 담당하는 시녀들, 샤프롱, 호위병, 그리고 두 명의 난장이가 에워싸고 있다.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는 세상 모두가 괄시하는 못생긴 여자를 사랑하는 스무살 청년의 이야기를 담았다. 작가는 물질 만능주의, 외모 지상주의 등 현실의 작태에 예리한 칼날을 들이댄다.

그렇지만 현실 세계에서 외모는 여전히 권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