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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이야기

출근길 세가지 단상

집앞을 나오다 혼자 쌩뚱맞게 피어 있는 무궁화꽃을 보고는

색색의 꽃들이 연이어 피고 지다가 흐드러지게 만개하고는 흩날려 버렸던 봄이 가고

무더운 여름 땡볕과 퍼붓는국지성 호우에주위를 둘러볼 생각도 안했는데

옅은 연두빛깔나뭇잎들이 어느덧짙은 녹음으로 변해 있고

"무궁화 무궁화 우리나라 꽃.."만여름아침 활짝 꽃을 피웠다.

그 여름도 막바지 곧 빛깔을 곱게 물들이며 떨어질 채비를 할 것이다.

우리 같은 게으른 사람에게 시간은 너무도 빨리 지나가 버린다. ㅡ.ㅡ

버스에서 내리며 든 두번째 생각. 시작하기에 너무 늦은 것은 없다.

하고자 하는 의욕이 없는 것이지. 회사 후배 하나는 느닺없이 수의과대학 편입하였는데

벌써 졸업하고 수의사가 되었고. 입사 동기 하나는 7년짜리던가 의과전문대학원인가에

들어갔는데 우리 딸아이와 동갑인 딸아이가 있다. 부산에서 지금쯤 잘 다니려나

회사선배 누구는 내가 입사했을때 야간 경영대를 다니고 있었고 지금은 미국에 공부하러 갔다.

시작하기에 너무 늦은 건 없다. 지금 시작하면 된다.

마지막 생각. 내 앞을 휙휙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고 있자니

"아, 이 동네가 물이 안좋네. 이쁜 여자, 잘 생긴 남자가 없어.."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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