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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이야기

time and tide waits for no man.

일주일전 오늘단지내 가로수 길에 흐드러지게 핀 벗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언제 저렇게 만개했나.. 진짜 절정에 이르러 곧 스러질 듯 보였다.

출근 길에 그 풍경이 계속 마음에 남았다. 금방 사라져 버릴텐데...

지난 주말 다행히 비가 오지 않았지만

놀이공원 가느라 또 무엇무엇 하느라 미처 그 꽃들을 챙겨보지 못했다.

그리고는 월요일부터 계속 비....

오늘 아침 출근 길에 또 한번 반갑고도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어느 나무가 벗꽃나무였는지 알아차릴 수 조차 없다.

대신 이름 모를 꽃들이 노랗고 빨갛고 하얗게 피어나고, 파릇파릇잎사귀들이 색은 짙어지고 있었다.

그 꽃은 봄날 한때 짧은 즐거움을 선사하고

우리는1년내내 그 자리에 그 나무가 있는지도 모르고 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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