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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이야기

후유증

금요일 저녁부터 너무 달렸더니 후유증이 심각하다.

간만에 편한 친구들과 어울리는 자리인지라...

옛 모습 그대로인 듯 다른 느낌이다.

어찌됐든 부모가 되고 성숙한 척 하고 있으나 예전의 장난끼와 말투는 여전하다.

친구들을 만나면 이기적인 아이인지 남을 배려하는 아인지 나와 맘이 맞는지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데

직장동료를 만나게 되면 그런 생각을 안갖게 되는걸까?

사무적으로 만나서 또는 그런 내적인 것까지 공유할 관계가 아니어서

또는 적당히 포장하고 대하니까 그런 것일까?

학교 다닐때호감을 갖고 있던 친구가 아이 둘의 아빠가 되서 나타난 모습이

더 멋져 보였다. 그 옆에 앉아 있던 다른 친구는 처음부터 아이 가질 계획이 없었는데,

그날따라 유난히 나의 잔소리에 좀 신경질 났나 보다.

학창시절에 둘다 멋진 모습이었지만, 아이 아빠가 되서 안정된 중년의 느낌이

훨씬 더 멋져 보이는 걸 그 친구는 모르나 보다.

뭐.. 나에게 멋져 보이려고 아일 낳아라는 건 아니지만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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