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6시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대뜸 너 술 좀 그만 마셔라.
알았어...
어제도 와인 한잔 하면서 친구랑 전화로 수다를 한참 떨었던지라 ^^;;
형부가 오늘 새벽에 죽었다고. 아프다고 해서 억지로 병원에 끌고 가
닝겔 맞다가 갑자기 숨을 안쉬더란다.
CT를 찍어보니 내장이 완전 썩어 문드러졌더라고..
나름 잘 나가던 증권맨이었다가 펀드매니저였다가 IMF로 패가망신하고
술로 날을 지새다 가정 파탄 나고 근근이 먹고 살았는데
최근 아이들이랑 새 삶을 살아보겠다고 재결합하고 부동산 일 하면서
술도 좀 줄였다고 한다.
죽음으로 가는 길인 줄 알면서도 왜 끊지 못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