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부쩍 4학년 되는 딸아이 학업에 신경을 쓰고 있다. 지난해 기말시험에서 예상외의 저조한 성적에 깜짝 놀라 방학때 호되게 잡고 있는 중이다. 국수사과 문제집을 쫙 사주고 매일 얼마씩 풀게 하고 있다. 문제집 푸느라 새로 사준 네버랜드 클래식 책을 읽을 시간이 별로 없다는 게 흠이다.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
둘째 아이도 덩달아 해법국어 문제집을 사줬으나 가르쳐주지 않고 문제를 풀어라 하니 둘째 아이는 못풀겠다고 두손두발 다 든다. 궁리 끝에 생각해 낸게 해법스터디 무료 쿠폰. 한달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쿠폰이 있어서 인강을 보여주게 됐다. 그런데 집에 2002년산데스크탑이 덜덜 거려서 거실이나 식탁에서 볼 수 있는 노트북을 하나 구매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울집은 IT전공자가 두명이나 있다고 하기엔 너무 무색하게 IT기기에 인색하다. 어떻게 2002년산 데스크탑을 쓰면서 노트북 한번 장만할 생각을 안한건지.. 하긴 그건 아무래도 근검한(?) 또는 물욕없는 성품 탓이리라. 노트북이야 회사에 있으니 굳이 따로 돈을 들여 사야겠다고 생각하지 않았고.. 업무 외에 회사에서도 지겹게 본 컴을 집에 와서 까지 끼고 있을 이유도 없고 말이다. 또 고장나거나 바이러스 걸리거나 하면 대충 땜질하듯 임시방편으로 고쳐쓰고 말이다. 어느 집 부지런한 남편은 매번 쓱쓱 노트북 포맷하고 정리해서 깔끔하게 쓸 수 있게 해준다던데 ㅎㅎ
요즘 대세라는 울트라북을 사고 싶었지만 목적이 단순히 아이들 교육을 위한 것이라 겨우 30만원 하는 넷북을 장만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저렴한 모델로 Free-Dos만 깔려 있는.. 그런데 이런 충격. 윈도우즈 설치하려고 CD까지 찾아놨는데 설치할 방도가 없는 거다. USB CD롬을 장착해야 하는 모델, 깜빡깜빡하는 프롬프트를 보고 있노라니 cd와 dir 명령어 밖에 할 수 있는 게 없다. ㅋㅋ
USB 부팅디스크 만들기에 도전했으나, 부팅디스크를 만들 수 있는 USB 종류가 따로 있단다. 괜히 잘못 건드려 컴퓨터 파티션만 하나 날렸다. 이건 어찌 복구하나... 결국 신랑이 USB CD롬을 빌려와서 XP를 설치했다. 이런 된장.. 나머지 드라이버 CD가 Windows7용이라는 거. 흑흑.. 네트워크 드라이버만 잡히면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네트웍이 안되니 전혀 무용지물 넷북이닷. 요즘 그런 세상이라구..
'육아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julia`s (0) | 2012.02.23 |
---|---|
kbs스페셜 - 한국인이 영어를 못하는 진짜 이유 (0) | 2012.01.14 |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 (0) | 2011.12.26 |
김광석 노래를 듣고 있자니.. (0) | 2011.12.17 |
대기중 (2) | 2011.12.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