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늘 남의 재미난 연애사를 읽었다.
글쓴이의 재밌는 글솜씨와실화라는 사실들이 더해져 어찌나 재밌던지.
아직 미혼이라 그런지 워낙 자유로운 영혼이어서 그런지
때론 낭만적이고 때론 말도 안되고 때론 황당한 사건들까지.. ^^
그래서 나도 생각해 보건데...
몇가지 사건이 있었을까? ^^;;
글의 주인공은 16가지 사건이라고 하나, 사건 하나하나가 다 굵직굵직(?)하다.
이제 보니.. 어제 장례식장에 다녀왔는데,
오래간만에 대학동기 녀석을 만났다. 모임에 잘 참석 안하는 녀석이다.
학교 다닐 땐 인기가 하늘을 찌르던 친구다.
입학 후 두번째 짝사랑했던 친구이기도 하고. 짧은 기간이었지만...
클래식 기타도 멋지게 치고, 목소리도 고와 노래도 잘 불렀었는데
프로그래밍 실력도 좋았고..
언젠가 수업 끝나고 집에 가는 길에 우연히 버스에서 만나
충장로에 내려서 맥주 한잔 마시고 그가 불러줬던 노래가 생각난다.
김광석의 '사랑했지만'
그날 그 친구가 담배 피던 모습도 생생하다. 담배 안피우는 친군데
멋져 보이고 싶었는지 담배를 어디서 구해와
검지와 중지 사이에 깊게 끼우고 왼손으로 이렇게 피는 거라고..
그래야 부모님한테 안들킨다 그랬었나.
참 어렸었구나 그땐...
그 친구 그땐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그 여자앤 다른 선배랑 결혼해서 잘
살고 있는데 혼자만 초라하게 싱글이다. 기운 내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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