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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책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

고전이다.. ^^

왠지 성장 소설일 듯한 열살 미만의 아이가 주인공일 듯한

선입견 때문에 베스트셀러일 때도 읽지 않았었는데,

우연히 눈에 띄어 읽게 되었다.

왠 걸... 성장 소설이 아니라, 정반대의 소설. 죽음을 다룬 이야기다.

모리는 어린 아이가 아니라 루게릭 병에 걸린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노교수

영한대역본이어서, 첨엔 영어로 읽기 시작했는데,

어찌나 안읽히던지.. 헤헤...

걍 한글본만 읽었다.

매주 화요일마다 옛 제자인 미치와 병든 교수 모리가 만나 이런저런 삶에

대한 주제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 중 기억에 남는 건

(내가 요즘 열나 다여트 중이라)

젊은 시절은 몸을 만들고 멋진 몸매를 가꾸지만

그것도 결국엔 죽어 없어질 것이다...

속 뜻은 뭘까? 멋진 몸매가 아니라 영혼을 가꾸라는 이야기겠지? ^^

다여트를 포기하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

난 다시 아기로 돌아가는 상태를 즐기는거야..

병으로 인해 화장실 가서 일보는 것조차 혼자 힘으로 못하지만

그 상태를 즐길 수 있는 것. 어린 아이처럼.

어쩜, 우린 편견과 선입견에 사로 잡혀 있는지 모르겠다.

점심때 우연히 길에서 만난 장애인 여자애.. 휠체어에 앉아 있는데

괜히 내가 고개를 돌렸다.

사실, 처음 며칠은 불편하고 불행할 수 있다.

또는 나면서 부터 가진 장애는 장애가 삶의 일부일 것이다.

그들도 똑같이 행복을 누리고 같은 인격체로 대우받을 필요가 있는 것이다.

단지 조금 더 불편할 뿐.

그런데, 두 손 두 발 멀쩡한 우리들은 그들의 장애에

지레 겁을 먹는다. 미리 차별한다.

어쩜 그들도 모리 선생님처럼 충분히 삶을 가치있게

보내고, 자신의 상태를 받아들이고 행복해할지도 모른다!

마지막으로..

당신은 인생의 코치가 있는가??

미치는 모리 선생님을 학창시절부터 코치님이라고 불렀다.

굳이 선생님이 아니라 하더라도 내 인생의 코치는 누구일까?

몇몇 떠오르기도 한다.

앞으로 몇주간은 내 인생의 코치를 찾는 시도를 해 봐야겠다.

미치가 모리선생님께 준 대학 논문에는

"Dear Coach..."라고 쓰고 "Dear Player..." 라고 적혀 있었다.

선수라... 예전에 어떤 부장님께서 직원들을 선수라 부르신 분이

있었는데. 헤헤...

내가 진정 선수가 되고 나의 진정한 코치가 될 사람 찾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