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딸아이에게 한바탕 퍼붓고 나서 든 생각이다.
풍요로운 세상을 사는 아이들이
부모에 대한 존경심과 고마움을 느낄 수 있을까?
아이들도 나름대로 내몰리고 있다.
학원 숙제, 시험, 각종 특기 적성 교육...
이런 것들을 채워줘야 하는 부모들도 맘이 가볍지는 않다.
경제적인 여건, 더 나은 여건을 만들어주고 싶은 욕심.
아침에 딸아이 버릇없는 말투와 행동을 보고
"엄마 아빠가 그렇게 가르치더냐 학교 선생님이 그렇게 가르치더냐
학원에서 영어 단어 하나 더 외우고 시험 잘 보는 게 중요하지 않다"
한참 잔소리를 해대다 보니 스스로 반성하게 됐다.
나도 잊고 있었다. 이런 가장 기본적인 자세와 마음가짐은 가르치고 있지 않았다는 것.
어른에 대한 공경심 등등 옛부터 내려오던 좋은 전통은 다 잊어버리고
엄친아를 만들기 위해 오냐오냐 잘한다 잘해.. 응석받이와 투정꾼으로 키우고 있다.
늘 드는 생각이지만 가난 속에자란 아이들이 부모를 생각하는 마음은 더 큰 것 같다.
누리고 풍요롭게 자란 자식들은 다 커서도 부모가 늘 뒷바라지 해주길 바란다.
아이에게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은 마음과 좋은 인성을 가진 아이로 키우는 것 사이에서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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