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타나는 증세다. 애정결핍증.
10년이 지나고 나서야 비로서 문득 깨닫는다. 내가 늘 밖에서 구하고 있었음을.
내가 삐삐세대에 연애를 했던 것은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0404 1004로 모든 걸 대신할 수 있어서.
결혼생활의 시작은 서로를 일상속으로 끌어들이는 것. 연애 감정은 슬며시 물러나며
상대방과 다툼없이 지내는 법을 알게 될 즈음...
아이들이 생겨나고 육아에 기쁘기도 지치기도 하면서 서로를 잊고 지낸다.
어느날 문득 남편이 지독하게 미워지기도 한다. 몇가지 사건이 맞물리면서 감정이 확 올라온다.
어느날 문득 이 사람이 나에게서 정내미가 뚝 떨어졌구나 느껴진다.
이제 남편의 사랑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느껴지는 바로 이 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