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도서관에 갔다가 읽게 된 책이다.
김연아 엄마 박미희가 지은 책.
읽고 나서 기억을 잃을까봐 늦은 시간에 쓴다.
연아 같은 딸을 둔 엄마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
그렇지만 아무나 못한 일에 대한 이야기...
글을 읽으면서 시종일관 드는 생각이
엄마의 마음이다.
내가 두 딸의 엄마가 되지 못해더라면 공감할 수 없었으리라.
도대체 딸 아이가 저런 재능을 가졌는데 어찌 가만 둘 것이냐.
해 보겠다는데 강 건너 불 구경하듯 보고만 있을 수 있겠냐.
내가 연아 엄마였더라도 그 강도는 다르겠지만
그 만큼 올인했으리라.
문제는 아이의 재능을 알아보는 것
좋은 스승을 만나는 것.
또 엄마가 스승이 채워주지 못한 그 빈 곳을 어떻게 채워줬느냐.. 이지만..
얼마전 딸아이 피아노학원을 옮기게 되었다.
그전엔 아직 어리니 그 만큼 관심도 그다지 없었는데
-물론 재능과 관심이 있는 아이라면 어디서도 잘 하겠지만
그냥 일년을 허송세월 보낸 느낌이었다.
나이 어린 친구들에겐 좋은 스승을 만나는 것 만큼 행운이 없을 것 같다.
재능이 있다면 알아봐주고 키워주는 스승.
재능이 없다면 관심을 잃고 싫어하지 않도록 이끌어주는 스승.
누군들 연아라는 딸을 두었다면 그 엄마만큼은 최선을 다했으리라.
만약 연아엄마가 연아보다 큰 딸 애라의 재능을 먼저 발견했더라면
애라가.. 원더걸스의 소희보다 더 이름 날리는 가수가 됐을지 모른다.
보아가 어린 나이에 그런 원대한 꿈을 꾸지 않았더라면 빌보드챠트에
이름 올리기란 쉽지 않았을 것이다.
어찌보면 아이들이 가진 잠재력은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큰 것일 수 있다.
어른들의 자로 그걸 재단하거나, 간혹 못 알아차리거나, 혹은 여건이 안되어서...
우리 서연이 유진이의 재능은 무엇일까? 내가 간과하고 무시한 것은 어떤 것일까?
요즘들어 겨우 초딩1년생인 큰 아이가 벌써 힘들어한다.
무엇이 우리 아일 힘들게 하는 것일까?
희망은 있다. 힘들다 느낄만큼 이겨내고 싶어하는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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