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좀 착하긴 한데 ^^
심각한 병이 있는 듯하다.
착한 학생 컴플렉스(?)
누군가(선생이든, 상사든, 부모형제든)로부터 무엇무엇을 잘못했다는 지적받는게 참 싫다.
누군 좋으랴...ㅡ.ㅡ
부모님은 워낙 자유방임으로 키우셔서 그다지 꾸지람받지 않았고
학교에서는 범생이였으니, 그럭저럭 착한 학생이었고
직장생활에서도 남에게 민폐 주지 않을 정도로 지내고 있는데
결혼후 시어머니의 가르침(?) 때문에 그동안 맞을 매를 한꺼번에 맞았다.
그런데, 이게 감정이 전이되는지... 유난히도 신랑이 나에게 한마디 뚝 던지면
발끈하게 된다.
시어머니 미운 마음때문에 신랑까지 미워진다고 해야 하나...
억울해서 그렇다고 해야 하나...
그렇다면 신랑이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말을 했을지 모른다. 시어머니처럼.
3월부터는 유진이 씽크빅 그만뒀다고 했었는데 선생님 오셔서 당황스러웠다고.
내가 그만 둘꺼라고 했지, 그만뒀다고 했냐고.. 무슨 말장난도 아니고.
그만 두려고 전화했더니, 3월까지는 해야 한다고 그랬는데.. 별 상관 없을 것 같아 바로 이야기
하지 않았더니 미처 전달 못한 모양이다. 옆집 친구한테는 이야기 했었는데 말이지.
결국, 당황스러웠다는 신랑의 한마디는 그냥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한 것일 수도 있지만,
내 입장에서는 미리미리 잘 알려주지 그것도 못 챙겼냐는 질책과 앞으로 잘하라는 충고로 들린다.
일 떠미는 친구들 다들 밉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