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부탁해' 70이 넘은 노모를 잃어버리고 나서야
엄마를 잃어버린 게 아니라 오랫동안 엄마를 잊고 지내온 이야기를 하고 있다.
엄마의 희생과 헌신으로 우리들 모두가 이만큼 이룰 수 있었고
온전히 자랄 수 있었는데
엄마는 항상 그 자리에 있었던 것처럼 원래 태어날때부터 엄마라는 사명으로
태어난 것처럼 우리 모두 그렇게 여기고 있었다.
소설에서 두세대에 걸친 엄마가 나온다. 가족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하고
참아내고 견디어 내는 우리 부모 세대의 엄마와 아이들을 위해 열심히 아둥바둥
살아가는 그렇지만 엄마처럼 희생하고만 살 수없고 자신의 삶도 살아야겠는 엄마의 딸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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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솥 가득 밥을 짓고 그 옆의 작은 솥 가득 국 끓일 수 있음 그거 하느라
힘들단 생각보다는 이거 내 새끼들 입속으로 다 들어가겠구나 싶어 든든했지야.
니들은 지금 상상도 안될 것이다마는 그르케 양석이 떨어질까봐 노심초사하던
시절이 우리 시절이네. 먹고사는 일이 젤 중했어.
아기가 울면 친할머니는 아기운다, 어서 젖 물려라, 하고. 외할머니는 저 애는 에미
힘들게 왜 저리 울어댄다냐... 한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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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가 다섯이나 되는 우리 식구는 정말 한 솥 가득 밥을 해도
뚝딱 없어지곤 했다. 격식 차리고 깔끔하게 차릴 것도 없이.
울 부모님들이 아이들 다 키워내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까..
큰 아이를 낳고 어쩔 줄 몰라 할 때...
엄마는 아이를 울려야 목청이 커진다며 안아주지 말라고 했었다.
엄마 마음이라는 게 자기 새끼 힘들게 하는 게 더 맘이 쓰였던 것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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