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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책

엄마를 부탁해

엄마를 부탁해를 읽고 있는 중이다.

36년생 엄마는 41년생 우리 시어머니랑 비슷하다.

시어머니에게서 난 갑갑증을 느낀다.

여자로서 며느리로서 아내로서 엄마로서 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울 엄마는 52년생이다.

'엄마를 부탁해'의 그 전형적인 엄마

희생하고 씩씩하고 뭐든 다 키워내는 소생시키는 엄마는

난 엄마보다는 할머니, 외할머니에게서 느끼며 자라왔던 것 같다.

오히려 또래보다 더 신세대인 엄마는

자기 삶을 중요시했고 자신을 가꾸는 엄마였다.

다만 거기엔 할머니들의 희생이 따랐지만.

그런 엄마를 난 너무 자랑스러워했고 지금도 엄마가 자신의 인생을 사는 것이 좋다.

그런데... 한가지 부족한 게 있다. 채워도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허기, 정서적 허기

항상 나를 지지해주고 응원해주고 무엇이든 다 포용해 줄 그 누군가가 필요한 것.

- 물론 나의 엄마는 그런 엄마지만... 아주 어릴 적부터 난 깨달았다.

엄마가 나의 고민을 다 들어주기엔 너무 바쁘고 시간이 없다는 걸. 할 일이 너무 많은 사람이라는 걸.

내겐 지금 그 누군가 날 지지해줄 사람이 필요하다.

학창시절엔 친구에게서 결혼 초년에는 남편에게서 이젠.. 아이들이 얼른 커서 날 좀 지켜줬으면 좋겠다.

"엄마를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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