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준으로 매출액이 154조6303억원, 당기순이익이 16조1465억원에 이르는 국내 최대의 기업, 삼성전자에서 벌어지는 이 끔찍한 비극은 황유미씨의 죽음 이후 비로소 세상에 알려졌다.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IBM과 페어차일드, 산요, 소니 등의 반도체 회사들에서 유해 화학물질 중독 사고가 보고된 바 있다. 집단 백혈병의 직무 연관성은 입증된 바 없지만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치명적인 위험 요인이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고 황민웅씨의 아내 정애정씨는 "내가 일했던 회사는 이익을 남기기 위해 노동자들의 건강 같은 건 안중에도 없었다"면서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고 말한다. 황유미씨의 아버지 황상기씨는 "만약 노동조합이 있었다면 내 딸은 안 죽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황씨는 "노동조합에서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병에 걸리게 놔뒀겠느냐"면서 "노동조합이 생길 때까지 노동자들이 안전할 때까지 파헤치고 싸울 것"이라고 말한다. http://www.leejeonghwan.com/media/archives/002109.html#trackbacks
삼성이 버린 또 하나의 가족이라는 위 기사를 읽고 맘이 참 우울하다. 결국 누군가의 부는 다른 누군가들의 희생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 같다.
노동조합이 생겼으면 위 사건이 달라졌을까? 글쎄다... 노조선거일에.. 스스로가 부끄럽고.. 또.. 씁쓸한 현실에 대해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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