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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이야기

[펌]아이 따로 재우기, 한달 플랜


규칙적인 수면 습관은 따로 재우기의 기본. 그림책 읽기, 목욕하기, 자장가 듣기 등 잠자리에 들기 전 할 수 있는 잠자리 의식을 정하고, 매일 같은 시간에 반복한다. 잘 시간이라고 말하지 않아도 아이 스스로 잘 때가 됐다고 느껴야 재우기가 수월하다. 잠자리 의식은 따로 재우기와 상관없이 신생아 때부터 필요하지만, 아직 없다면 제일 먼저 습관을 들여야 한다. 이미 잠자리 의식을 규칙적으로 하고 있다면 2단계부터 시작한다.


엄마와 함께 잘 때부터 아이가 엄마 대신 만지면서 잘 수 있는 애착물을 마련해줘야 혼자 잘 때 무서움을 덜 느낀다. 애착물은 새로운 것보다는 평소 아이가 좋아하던 인형이나 쿠션, 타월 등이면 된다. “좋아하는 것 하나를 안고 자면 괜찮아”라고 말한 후 아이가 애착물을 직접 고르게 한다. 이미 아이가 항상 가지고 다니는 애착물이 있다면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아이가 좋아하는 장난감이나 캐릭터 등으로 방을 꾸며주고, 낮에 그 방에서 놀며 익숙해지게 한다. 아이 방에서는 아이가 좋아하는 일만 하게 해야 그 방에 대해 좋은 느낌을 가지므로 혼낼 때는 다른 곳으로 데리고 간다. 엄마 외에 아빠, 할머니 등 다른 가족과도 아이 방에서 노는 시간을 늘린다. 아이 스스로 자기 방에서 놀고 싶어 하면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아이 방은 안방과 가까운 곳으로 정해야 한다. 침대는 방문을 열었을 때 엄마와 아이가 서로 자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위치에 놓는 것이 좋다. 커다란 인형, 펄럭이는 커튼은 불을 껐을 때 아이 눈에 무서워 보이기 십상이므로 가능하면 소품을 많이 두지 말고 단순하게 꾸민다. 조명은 스탠드형보다 벽걸이형이 적합하다.


본격적으로 따로 재우기 전에 아이 방에서 낮잠부터 재워 본다. 다른 곳에서 잠든 아이를 자기 방에 데려다 눕히면 깼을 때 낯설어서 자기 방에 안 좋은 느낌을 가지기 쉬우므로 “오늘은 ○○ 방에서 잘까?” 하고 말해 처음부터 아이 방에서 재워야 한다. 혼자 자기 방에서 낮잠을 자다 깨도 엄마를 찾거나 울지 않는다면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안방에서 함께 자다 아이 혼자 떨어지는 것보다 엄마가 아이 방에서 자다 떨어지는 편이 낫다. 자다 깼을 때 혼자 자고 있으면 공포를 느끼므로, 이때는 아침에 깰 때까지 엄마가 아이 옆을 지키고 있는 것이 좋다. 재워 놓고 거실에서 TV를 보거나 안방에서 자는 일은 금물. 중간에 깨지 않고 아침까지 편하게 잔다면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본격적으로 혼자 재우기 전에 아이가 완전히 잠들 때까지 엄마가 침대 옆에서 지켜보는 단계를 거치는 것이 좋다. 이때 잠들면 엄마가 방에서 나갈 거라는 걸 미리 말해두고, 자는 모습을 수시로 확인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두어야 한다. “엄마 어디 안 가니까 걱정하지 마”라고 했는데 자다 깨서 엄마가 없으면 아이는 자기 방에서 자는 것 자체를 거부할 수 있다. 거짓말보다는 “엄마가 방에서 나가지만 자다 깨서 무서우면 언제든 엄마가 달려올 거야”라고 말하는 게 훨씬 낫다. 자다 깼을 때 함께 자겠다고 떼쓰지 않으면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엄마 없이 혼자 잠드는 연습을 하는 단계도 필요하므로 아이가 잠들 때까지 방 밖에서 기다려 주는 것이 좋다. 침대에 눕힌 후 불을 끄고 아이 방에서 나오되, 방문을 열어두고 완전히 잠들 때까지는 아이가 보이는 위치에서 다른 일을 하며 잠들기를 기다린다. 엄마가 계속 아이를 보고 있을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아이가 엄마의 모습을 볼 수 있어야 한다. 잠드는 시간이 엄마가 침대 옆에서 지켜볼 때와 비슷하게 걸린다면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본격적으로 혼자 재우는 단계. 잠들 때까지 문밖에서 기다릴 필요는 없지만, 이때도 “이제 잘 시간이야. 어서 가서 자” 하며 아이 혼자 방에 들여보내지 말고, 엄마가 데리고 들어가 이불을 덮어준 후 “잘자”라고 말하고 나오는 것이 좋다. 역시 아이 방 불은 스탠드만 켜두고 방문은 열어둔다. 자다 깨거나 잠드는 데 오래 걸리지 않도록 잠자리에 들기 전에 따뜻한 우유를 먹이거나 기저귀를 확인하는 등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어주는 것이 좋다.


운다고 바로 안아주지 말고 일단 다독인다. 만약 계속 무섭다고 하면 장롱이나 침대 밑에 괴물이 없다는 걸 확인시키는 것도 좋다. 엄마와 함께 자겠다고 하면 일단 후퇴하고 다음날 다시 시도하되, 아이가 안방으로 달려오더라도 다시 아이 방으로 데리고 가서 함께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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