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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책

아버지의 길 - 이재익

책을 잘 읽다가 마지막에 툭 하고 터져 버렸다. 울음.. ㅠ.ㅠ

김길수라는어느 조선인"일본군으로 징집되어 노몬한으로 왔습니다. 거기서 소련군과 전투를 벌이다가 포로로 잡혔습니다. 굴락에 갇혀 있다가 다시 소련군으로 끌려가서 스탈린그라드 전투에 참전했습니다. 거기서 독일군에게 잡혀 포로가 되었습니다. 나치 수용소에 있다가 동방부대로 차출되어 노르망디로 왔습니다. 그리고 연합군의 포로로 잡혔습니다."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소설화한 책이다. 아버지의 걸어온 길이었다. 자식을 조선땅에 두고 온 아버지는 그 아이를 지키러 가야 한다는 그 아이를 보러 가야 한다는 의지와 신념으로 멀고 험한 여정을 다 이겨낸다. 강렬한 소망이 다른사람들의 행운까지도 나눠받으며 모진 환경에서도 악착같이 살아 남을 힘을 줬으리라. 그리고 어떻게든 그 마음을 아들에게 전해지게 했으리라. 사람이 뚜렷한 목표의식이 있으면 힘든 중에도 희망을 찾을 수 있나 보다.

책을 읽으니 새삼 20세기 있었던 처절한 전쟁의 역사가 짤막하게 정리되는 느낌이 들었다. 띄엄띄엄 알았던 한국사와 세계사. 한꺼번에 주루륵엮으니 서로 어떤 인과관계가 있었는지 조금 이해가 된다.노몬한 전쟁은 일본과 소련이 만주땅에서 벌인 전쟁,독소전쟁,노르망디 상륙작전, 태평양전쟁, 원폭투하... 거기다 우린 6.25 까지.. 그러고 보니 20세기 마지막 전쟁이고 아직까지도 휴전인 나라는 우리나라 밖에 없구나. 얼마전 김정일 사망 소문에 주가가 휘청하였다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