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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책

1Q84 - 무라카미 하루키

우리가 단순히 유전자의 탈것에 지나지 않는다면, 어째서 우리 인간 중 적지 않은 자들이 그토록 기묘한 형태의 인생을 살아가는걸까. 우리가 심플한 인생을 심플하게 살고, 쓸데없는 건 생각하지 않고, 그저 생명유지와 생식에만 힘을 쏟으면 DNA를 전달한다는 그들의 목적은 충분히 달성될 게 아닌가.

그녀가 아는 것은 자신은 이제 또다른 인생을 선택할 수 없다는 것 정도다. 무엇이 어찌 되었든 나는 이 인생을 살아나가는 수밖에 없다. 반품하고 새것으로 바꿔달라고 할 수는 없다. 그것이 아무리 기묘한 것일지라도. 일그러진 것일지라도. 그것이 나라는 탈것의 존재방식이다.

리틀 피플은, 혹은 그곳에 있는 어떤 의지는 분명 강력한 힘을 갖고 있어. 하지만 그들이 힘을 쓰면 쓸수록, 그 힘에 대항하는 힘도 저절로 강해져. 그렇게 해서 세계는 미묘한 균형을 유지해나가지. 어떤 세계에서도 그 원리는 변하지 않아. 리틀 피플이 강력한 힘을 발휘하기 시작했을 때, 반 리틀 피플적인 힘도 저절로 생겨나게 되었어. 그 대항 모멘트가 자네를 이 1Q84년에 끌어들였을 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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