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생각하기에 스스로 좀 정 떨어지는 구석은...
효율을 좋아한다는 거다. 쓸데없는 일 안하기. 쓸데없는 선물 안하기. 쓸데없는 시간 낭비 안하기..
큰 아이의 첫 입학식. 드뎌 학부모가 됐다.
나름 가슴 벅찬 일일 수도 있겠으나,
여러사람 몰려 다니며 유난을 떨 필요가 있겠느냐.
둘째아이 어린이집 입학식이 하필 같은 날 같은 시간에 겹쳤다.
아침에 아빠는 출근하고, 어머니랑 유진이는 연수원 셔틀버스에 보내고
나만 달랑 꽃 하나 없이, 사진기 하나 없이 입학식에 참석했다.
가서 보니, 꽃다발과 사진기 플래쉬,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온가족을
대동하고 온 사람들을 보니... 내가 좀 쓸쓸해진다. ^^
그래도 점심은 짜장면으로 다같이 외식을 하고.
피아노학원 데려가서 등록하고 이야기도둑 등록하고 영어학원 셔틀버스 차 타는 위치도 확인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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