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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이야기

아이를 변화시키는 것은?

울 둘째 아이는 왼쪽 손가락 중지와 약지를 빨면서 오른손으로 머리카락을 꼬고 자는 버릇이 있다. 잠 잘때만 아니라 심심하거나 가만히 있을 때 늘 하는 버릇이다. ^^

벌써 다섯살인데 아직도 여전하다. 엄마 아빠의 노력 부족으로 여태 그러고 있었는데...

지난번 어린이집에서 크리스마스 선물을 줄때 칭찬할 점과 고쳐야 할 점을 적어서 보냈는데,

손가락 빨지 말라는 이야길 적었었다.

올해 1월 1일이 되면서, 애들 아빠가 입이 닳도록 "유진이는 이제 다섯살 언니 되니까

손가락 빨면 안된다..." 이야기 해줬는데.

사실 난 속으로 그렇게 이야기 한다고 버릇이 고쳐질까 싶었고.

오히려 난, "앞으로 손가락 빨면 엄마가 매 때릴꺼에요."하고 으름장을 놓았다.

처음엔 무심결에 손가락이 입에 들어가서 손가락 빨면 안된다고 하니 넘넘 서럽게 울더니

요즘은 손가락이 입에 들어갔다가도 주의를 주면 금방 나오곤 한다.

신기하게도 오늘 아이들 재우는데, 손을 어쩔줄 몰라 하더니 손을 입에 물지 않고 잠 들었다.

아이들도 나름 생각이 있고, 발전해 나가는데... 어른들이 넘 몰라주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단지 아이라는 이유로 한 인격체로 대접해주지 못하고 있는 건 아닌가?

우리 둘째 아이도 점점 자라고 있다고 생각하니, 좀 아쉬운 생각이 든다. ^^;;

아이들 나쁜 버릇을 고쳐줄 때, 성심을 다해 아이가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줘야겠다. 반복적으로.. 근데, 큰 아이는 빨리 먹는 습관, 덜렁대는 행동 잘 고쳐지지 않는다. 아이마다 다른가?

오늘도 애들 아빠가 저녁 먹고 회사에 나가니...

재우는 동안 아이들이 아빠 보고 싶다고 또 한바탕 통곡을 한다.

그렇게 보고 싶을까? 방금 전에 봤었는데. 아이들의 순수함이 사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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