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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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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쟁이 - 도종환 담쟁이 - 도종환저것은 벽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그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물 한 방울 없고 씨앗 한 톨 살아남을 수 없는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
밀란 쿤데라 - 느림 내일은 없다. 청중도 없다. 꼭 한번 읽어봐야겠다.
4. 적과 흑 네번째 읽은 책은 적과 흑이다. 청소년문학전집이어서 그런지 좀 더 적나라해야 할 것들이 가려진 느낌이다. ㅎㅎ 이미 청년을 넘어 장년을 가는 나이에는 "적과 흑"의 소재가 훌륭한 심리 묘사라기 보다는 인생사가 다 글치 뭐. 이런 기분이 든다. 줄리앵 소렐이라는 머리좋고 맵시있는 멋진 청년이 누군가를 사랑하고 흠모하고 열정에 빠지고 다시 혼돈과 시기와 질투, 되찾은 사랑, 절망과 종말의 이야기다. 이야기가 빠르게 전개되고 주인공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의 마음이 어찌 그리 쉬 변하는지 주인공은 가정교사로 가게 된 시장 부인을 흠모하여 열렬히 구애하여 사랑을 쟁취하지만, 살아남기 위해 도망치듯 떠난다. 수도원으로 가서 성직자가 되겠다고 한 것도 순전히 출세를 위한 것이었다. 사실은 나폴레옹을 숭배한다. 뛰어난 ..
데미안 헤르만 헤세가 그런 성장 배경이 있는 줄은 몰랐다. 어린 시절 데미안의 등장은.. 처음부터 허구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세상에 그렇게 완벽에 가까운 사람들은 별로 없으니까. 데미안은 주인공의 다른 한쪽 자아.. 강한 자아였을 듯.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이번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다. 몇년전 송창의 주연의 뮤지컬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보았다. 무척 잘 어울리는 캐스팅과 주제곡 너무 진지했던 게 약간의 흠이었던 것 같지만.. 글을 읽는 내내 무대장치와 장면들이 속속 떠올랐다. "하룻밤이 천년 하룻밤 꿈이 만년 그대를 만나고파 긴긴밤 뜬눈으로 지새네 ... 몽유병이 걸린 것처럼 그대에게 끌리어 이곳까지 와버렸네 ..."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한 청년이 이룰 수 없는 사랑으로 인해 매몰되어 버리는 이야기다. 젊음이의 경험은 신선하고 새로운 것이어서 특유의 정열을 불사르고 열병을 앓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더욱 애틋하다. 베르테르처럼 감수성이 예민하고 낭만적인 사람이라면 더욱 더. 나에게도 젊은 시절 유행했던 소설 닥터스에서 처럼 "플라토닉 러브"를 꿈꿨..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 두번째 이야기 그 유명한 동물농장이다. 이 책을 읽고 느낀 건.. 너무나 분명하게 역사는 돌고 돈다는 것. 지배와 피지배, 착취와 피착취가 역사속에서 계속 반복되어 왔다는 것이다. 그 정도나 비율이 어떻게 달라지느냐의 문제로. 이 글이 쓰여질 당시에는 구소련의 공산주의 스탈린 독재체제를 비판하는 것일 수 있으나.. 하나의 이념이나 사상을 뛰어넘어 모든 역사에서 통용되는 것이리라. 최근 상영되고 있는 화제작. 설국열차와 마찬가지로. 어찌되었든 농장은 점점 부유해지고 있는 것처럼 보였으나 동물들의 생활은 더 이상 풍요로워지지 않았다. 어찌되었든 우리는 더욱 발전해나가고 있는 것처럼 보였으나 우리의 생활은 더욱 궁핍해간다. 어떤것이 사람인지 어떤 것이 돼지인지 분간할 수가 없었다. 권력을 쥔 사람들은 점차 그..
1. 변신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 인간이 어느날 벌레로 변신하면서 그가 어떻게 소외당하고 고독하고 무시당한채 죽어가는지 쓰여진 글이다 좀 황당하긴 하지만... 뭔가 상징화하려 했다니.
눈 속의 악마 술살이 찌고.. 이완된 피부는 근육 대신 부패가스가 충만한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