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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의 시학 - 이어령 북구(北歐) 신화에 의하면 구름은 거인(巨人)의 뇌로 만든 것이라고 한다. 거짓말이 아닌 것 같다. 그것은 수증기가 응축한 것이 아니라, 하나의 상상력 그리고 하나의 사고가 머물고 있는 집이다. 그러기에 그것은 잠시도 정지하지 않고 항상 움직이며 또 변모한다.구름은 고정되어 있는 일체의 형식을 거부한다. 그러면서도 일정한 기류와 계절을 표현한다. 여름의 뭉게구름과 가을의 깃털구름은, 여름의 장미와 가을의 국화 이상으로 계절 의 의미와 그 성격을 더 정확하게 반영하지 않던가.구름은 소멸할지언정 죽지 않는다. 우리는 여지껏 구름의 시체를 본 적이 없다. 단지 그것은 비나 눈으로 혹은 한 줄기 섬광이나 천둥소리로 바뀌어 갈 뿐이다.은유 속에서 의미가 변성되는 언어이다.구름을 무력하다고 하지 말라. 손에 잡히지..
[펌] OS OD OD와 OS  안과 전공의를 들어갈 때 무척 인상적이었던 단어가 바로 OD, OS, OU였습니다. OD, OS, OU는 라틴어에서 나온 단어인데, OD는 oculus dexter의 약자로 오른쪽 눈을 의미하며, OS는 oculus sinister의 약자로 왼쪽 눈을 의미하고, OU는 oculi uterque의 약자로 양쪽 눈을 의미합니다. 아주 오랫동안 적응을 하지 못해서 좌우를 구분하지 못하는 실수를 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새 right와 left보다 OD/OS가 지금은 더 익숙해졌습니다.역사적으로 R/L이 나오기 전, 13세기 초에 D/S가 있었습니다. 로마제국의 기사들을 훈련시키기 위해 방패에 D/S를 표시했었죠. 방패를 든 사람을 기준으로 오른쪽이 D, 왼쪽이 S였습니다. “D로 칼을 피하고, S..
This, too, shall pass away This, too, shall pass away ​ By Lanta Wilson Smith ​When some great sorrow , like a mighty river, Flows through your life with peace-destroying power, And dearest things are swept from sight forever, Say to your heart each trying hour: "This, too, shall pass away." ​ When ceaseless toil has hushed your song of gladness, And you have grown almost too tired to pray, Let this truth banish from your..
시대의 소음 - 줄리언 반스 오늘 이 책을 읽어보련다. 새로운 시작에 설레는 기분.
오늘부터 하나씩 비우자 생각보다 사는데 필요한 게 참 많다.그런데 하나둘 사모으기는 쉬우나 막상 버리긴 곤란한 물건들이 많다.오늘은 그 쓰임새가 남아있는지를 떠나 일년간 한번도 안쓴 물건들은 버리려고 한다. 굳이 가지고 있을 이유가 없질 않느냐...하루에 한가지씩 인증해보자!
최고의 무대에서 만나 남몰래 맞잡은 두 손 어제 우연히 대화의 희열 with 박지성편을 보게 되었다.박지성과 이영표가 한창이었던 뜨거웠던 그 시절이 벌써 22년전이구나.
근로자의 날 폭주 근로자의 날이른 아침부터 고장난 티비를 대체할 새로운 티비를 장만하러 큰 마트에 들렸다. 마침 세일 중인 와인을 한박스 사들고 돌아온 나는 치즈피자와 함께 모닝 와인을 한잔했다. 그런 다음 스크린골프를 치고 돌아와 또 몇가지 안주로 와인 한병 가까이 마셨다. 취한 나는 낮잠을 좀 자다가 일어나 또 마트에서 사온 회를 안주삼아 저녁엔 화이트 와인을 마셨다. 이젠 이렇게 살지 말자. 건강한 내가 되어 보자.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 박민규 오디언도서관에서 이 책을 들었다. 학교 도서관에서 두번쯤 빌렸다가 완독을 실패했는데, 오디오북으로 듣기에 좋았다. 최근 드라마 '눈물의 여왕'을 보면서 여주와 남주 뿐만 아니라 주조연들까지 화려한 옷과 멋진 몸매 완벽한 외모에 눈이 매우 즐겁다. 그리고 세상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완벽하지 않는데 하는 생각이 든다. 파반느(Pavane)는 16-17세기 유럽 귀족들이 궁전에서 즐겨추던 춤의 무곡이란다. 모리스 라벨(Maurice Ravel 1875~1937)이 작곡했다. 1899년에 라벨은 라는 제목으로 작곡하며 “옛 시대 스페인의 궁중에서 어린 공주가 파반느를 추는 장면을 떠올리며 작곡했다”고 밝혔다. 이 어린 공주는 펠리페 4세의 9번째 딸인 마르가리따 테레사(1651~1673)를 말한다. 테레사 공주..
봉이맘 생파 후유증 2024년 4월 6일 토요일 동생의 생파를 하기로 했다. 피자힐에 가고 싶었지만 이미 예약이 마감된 상태이고, 봄날의 벚꽃구경 절정인지라 대기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우리는 운중저수지 근처에 괜찮은 브런치카페에서 만났다. 오랜만에 좀 비싼 와인을 꺼내왔다. 대략 2시간 정도 맛있는 식사와 함께 와인 2병을 운전자 빼고 둘이서 나눠 마셨다. 집에 돌아오니 아직 5시... 편의점에서 오전에 와인 4병을 사서 한병을 마셨으니 아직 세 척의 배가 남은 셈이다. 와인 한병을 따서 2/3쯤 마시다 잠이 들었나 보다. 한참 자고 일어나니 11시반, 아직 토요일이 지나지 않았다. 감사~~ 감사의 의미로 남은 와인을 마저 마셨다. 그리고 한병을 더 따서 반쯤 마시다 잠이 들었다. 아침에 잠에서 깰 즈음 오늘이 일요일임에..
맥두걸 박사의 자연식물식 자연식물식(Whole Food Plant-based Diet)는 고기, 계란, 생선, 우유, 각종 기름을 먹지 않고 자연그대로의 식물만 먹는 채식이며, 살아있는 과일과 채소를 주로 섭취하고, 자연 그대로의 통곡물(현미, 감자, 고구마 등)을 추가하는 방식이다. 이 식품군 내에서는 배부를 때까지 먹는 것을 허용한다. 이 책에서는, 자연식물식은 흔히 말하는 고탄수화물 식단으로써, 성인의 경우 성장에 필요한 단백질보다 에너지에 필요한 탄수화물이 35배가량 더 필요하고, 지방보다는 수백 배의 탄수화물이 더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예를 들어 성인 남성의 경우 하루 동안 세포를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하여 20g의 단백질이 필요한 반면, 에너지에 필요한 탄수화물은 700g이고, 지방은 3g이면 충분하다고 밝힌다. 탄수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