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이야기 (409) 썸네일형 리스트형 여자를 말하다 우리집 구피가 드뎌 두번째 출산을 했다.첨엔 딱 한마리였는데, 이번엔 두마리다.일남이녀.. 아니지 성별을 알 수 없으니 그냥 셋을 낳았다고 해야 하나.그런데 말이지.지구상의 어떤 종이 종족번식을 위해 생리를 하냔 말이다.그것도 한달에 5일이상이다.일년이면 60일, 일생을 따지면 얼마나 많은 시간인가이 비생산적인 날로 인해 인간이라는 종족이 얻는 건겨우 한두 개체일 뿐이지 않는가이 비생산적이고 불공평한단지 인간의 여성에게만 있는 불합리한 불편은누가 어떻게 보상해 줄 수 있을까...왜 자연은 인간에게 특히나 여성성에게 더 불편하고 불합리한 구조를 만들어 두었는지뭔가 심오한 뜻이 있었던 건 아닌지...뭐 딱히 그 가치를 이해하기 힘들다.도대체 어떤 종의 생명체가 1년, 10년 이상이나스스로 자생할 능력을 가질.. 출근길 세가지 단상 집앞을 나오다 혼자 쌩뚱맞게 피어 있는 무궁화꽃을 보고는색색의 꽃들이 연이어 피고 지다가 흐드러지게 만개하고는 흩날려 버렸던 봄이 가고무더운 여름 땡볕과 퍼붓는국지성 호우에주위를 둘러볼 생각도 안했는데옅은 연두빛깔나뭇잎들이 어느덧짙은 녹음으로 변해 있고"무궁화 무궁화 우리나라 꽃.."만여름아침 활짝 꽃을 피웠다.그 여름도 막바지 곧 빛깔을 곱게 물들이며 떨어질 채비를 할 것이다.우리 같은 게으른 사람에게 시간은 너무도 빨리 지나가 버린다. ㅡ.ㅡ버스에서 내리며 든 두번째 생각. 시작하기에 너무 늦은 것은 없다.하고자 하는 의욕이 없는 것이지. 회사 후배 하나는 느닺없이 수의과대학 편입하였는데벌써 졸업하고 수의사가 되었고. 입사 동기 하나는 7년짜리던가 의과전문대학원인가에들어갔는데 우리 딸아이와 동갑인 딸.. 슬럼프 자꾸만 자꾸만 움츠려든다나서지 못하고 나아가지 못하고무엇이 두려운걸까...동생의 격려 문자 "망할놈들 언니 괴롬힘 밟아브러 ㅋ"ㅋㅋ 누가 괴롭혀서가 아니라 스스로 위축되는 게 문제다. 아직 앞날이 창창한 이 나이에 말이지. 굉장한 슬럼프다. 모드 전환 주말의 모임과 일과와 음주에서 일상의 출근과 업무로 모드 전환이 잘 안된다.친구의 걱정거리가 전이되어 맘 한쪽이 무겁다.어떤 답도 해결책도 없는 듯 보인다. 시간만이 약인가?토욜저녁에 중앙공원에서장한나의 앱솔루트 클래식 오프닝 콘서트가 있었다.우와 엄청 지루한 클래식곡인데, 지휘자의 열정적인 모습만 넉 놓고 지켜봤다.아직 어린 나이에 그리고 여성인데 강마에와 같은 카리스마로 단원들을 리드할까?정말 뛰어난 사람에게는 누구든 따르게 되겠지.딱 보면 알거나 딱 들으면 필이 오거나 한눈에 정황 전체를 파악할 수 있다면얼마나 좋을까... ㅠ.ㅠ 사람들의 표정 아침 출근 길 뱅뱅사거리에 내려 양재역쪽으로 걷다 보면지하철역에서 쏱아져 나온 사람들에게 overwhelmed 되는 기분이다.그렇지만 마주 오는 사람들 하나하나의 얼굴 표정을 살피는 것도 나름 재밌다.그들은 무슨 생각을 하며 아침 출근길을 재촉하는 것일까? 동감... 오늘 우연히 신랑의 대학생활 일기를 보게 되었다.어쩜 그리 똑깥은지...내가 느끼던 그때의 나와 그가 느끼던 그때의 그가참 닮은 꼴이다 싶다.모든 청춘 남녀가 그 시기에 비슷한 고민과 갈등을 겪을지 모르겠으나유독 닮았다... 그와 난.. 그렇게 비슷한 사람이었던걸까?지금의 신랑의 모습에서도 찬바람을 느끼기도 하지만어쩜 그 일기속의 그 사람처럼 말하지 못하고 표현하지 못하는그런 따뜻한 인정이 있을지 모르겠다.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사는지 모르겠다고 쏘아붙였던게 살짝 미안해진다.도대체 나와 같은 생각으로 살았던거다. 삶은 누구에게나 쉽지 않고 누구에게나 진지한 것이다. 대관령 올 여름 휴가는 여의치 않을 것 같아지난 주말에 땡겨서 다녀왔다.우리 가족만 조촐하게 대관령 수련관에.날씨는 알맞게 선선했고가는 길, 오는 길 교통체증도 없었다.금요일 휴가를 내고 싶었지만, 처리해야 할 일들과 회의 등으로업무를 마치고서야 마트에서 장을 보고 짐을 챙기고 출발.이튿날 아침, 컵라면을 먹고 대관령 양떼 목장 구경.양떼가 많을 줄 알았는데 기대만큼은 아니더라.점심 먹고 경포대 해수욕장. 날씨가 흐려 놀기는 좋았지만,물이아직은 좀 차갑더라.TV에 나오는 멋진 사람들이 거리엔 없다고 생각했는데노는 곳에 와보니 다 여기 있었군.. ㅋ몇몇 비키니 입은 여자애들과 보초 서는 몸짱 군인들, 젊음이 좋구나.샤워를 하고 경포호를4륜 가족 자전거를 타고 힘들게(?) 한바퀴 돌았다.이번엔 회를 먹으러 주문진항.. 대인기피 사기사건의 놀람이 언제쯤 진정될까?내가 소심하긴 하지만이러다 대인기피증이나 말더듬이나 병으로 확장될까 걱정이다.어제보다 오늘은 훨씬 상황이 나아졌는데목구멍이 꽉 막히고 가슴에 돌을 얹은 듯 답답해서상대방과 대화가 잘 안된다.말을 이어가야 하는데 숨이 턱 막히고 목소리가 떨린다.자신감 상실, 총체적 난관 ㅠ.ㅠ 이전 1 ··· 33 34 35 36 37 38 39 ··· 52 다음